"120년 만의 귀향!" 태안 출신 우운 문양목 지사 고향 품으로

  • 전국
  • 태안군

"120년 만의 귀향!" 태안 출신 우운 문양목 지사 고향 품으로

유해 국내 봉환, 13일 남면 몽산리 생가지에서 봉환식 및 추모제 열려
생존 유족 없어 봉환 난항, 소송 및 교민 서명서 제출 등 1년여 노력 끝 결실
1869년 태안 남면 출신, 1905년 미국 망명해 '대동보국회' 결성 등 독립운동 헌신

  • 승인 2025-08-16 16:32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우운 문양목 지사 유해 봉환 6
태안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지사가 120년 만에 그리운 고향 땅을 밟았다. 사진은 13일 남면 몽산리 우운 문양목 선생 생가에서 진행된 추모제 모습.


태안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지사가 120년 만에 그리운 고향 땅을 밟았다.

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안장돼 있던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내로 봉환돼 12일 환영식 및 음악회에 이어 13일 고향인 남면 몽산리의 생가지에서 봉환식 및 추모제가 열렸다.

12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환영식 및 음악회에는 국가보훈부 및 우운 문양목 선생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의장대 공연과 의식행사, 성악가 초청 음악회 등이 진행됐다.

이어 13일에는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마침내 남면 몽산리의 생가지에 도착해 고향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추모제가 거행된 후 배우자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고국 땅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문양목 지사는 1869년 6월 태안군 남면 몽산리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로 을사조약 체결 후 1905년 미국으로 망명해 1940년 서거하기까지 언론활동을 통해 '한인사회 단합론'을 펼쳤으며, 1906년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인 대동보국회를 결성하고 무장투쟁을 통한 독립 쟁취를 주창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국가보훈부는 광복 80년을 맞아 문양목 지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에 대한 국내 봉환에 나섰으며, 특히 문 지사의 생존 유족이 없어 유해 봉환을 위해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제기하고 교민 1000여 명의 서명서를 제출하는 등 1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승인 결정을 받아냈다.

이번 유해 봉환은 (사)우운 문양목선생 기념사업회와 국가보훈부, 성일종 국회의원,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등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군은 우운 지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최고의 예우와 존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우운 선생이 120년 만에 고향 태안에 오시게 돼 매우 감격스럽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뒤늦게나마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며 "유해 봉환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과 훌륭한 업적이 후대에 길이 빛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선양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우운 선생께서 독립을 이루어낸 조국이 세계사의 주류의 한 축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부러워하고 존경받는 독립국가 대한민국이 됐다"며 "선생의 큰뜻을 가슴에 품고 이 나라 잘 지켜내고 발전시켜, 다시는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하고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당신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