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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푸르지오3차 아파트 앞에 걸린 프랑카드 모습 |
당진푸르지오3차아파트(이하 푸르지오3차) 입주민들은 당진시 도로행정에 뿔이나 8월 중순 무렵부터 현수막을 내걸고 입주민 의견을 묵살한 시를 규탄하고 나섰다.<본보2025년 3월 17일 보도>
푸르지오3차 입주민들은 시를 향해 아파트 맞은편에 신축한 상가를 도로에서 곧바로 진·출입할 수 없는데도 준공검사를 내 준 것은 특혜라며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추후 착공이 예정된 상가가 모두 들어올 경우 아파트 앞 도시계획도로는 그 기능을 상실하고 주민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은 차량이 도시계획도로를 통해 상가로 들어가려면 사유재산인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와 유턴해서 나가야 하는 구조인데 시는 개선책 없이 준공처리를 하므로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푸르지오3차 아파트는 7개 동, 677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정문 앞 도시계획도로가 주 통로인데 2차선에다 길 건너에 상가건물 1동이 준공돼 교통량이 빈번하고 상가 차량까지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와 유턴해야 상가로 들어가는 구조가 문제라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좁은 2차선 도로에서 아파트 입주민 차량과 상가 진·출입 차량이 뒤엉켜 입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아파트 관계자 P씨는 "아파트 진입로는 도시계획도로이지만 정문 안은 일반도로가 아니다"며 "상가 차량이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와 유턴해서 상가로 진입하는 것은 말이 안되고 여기에 준공검사를 내준 시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후 단지 내에 어린이집까지 개원하면 인근 도로는 시속 30km로 제한돼 차량통행은 더욱 불편하고 유치원·초등학생 안전문제 등도 심각하게 노출하게 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입주민 L씨는 "현재 아파트와 상가 사이에는 2차선 도시계획도로가 있는데 도로 정지선이 없다 보니 상가로 좌회전을 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을 시가 알면서 상가 준공을 내주므로 아파트 입주민들이 재산권 침해는 물론 상가 진입차량들로 인해 아이들의 교통 위험·차량 정체 등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거칠게 반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를 내줄 때 도로 정지선을 끊었어야 하는데 그 당시 업무를 본 송악읍에서 챙기지 못한 것"이라며 "설계사무소에서 인허가를 신청한 대로 점용허가를 내주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아파트 정문으로 들어가 유턴하는 것은 경찰·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결정한 것이고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그대로 한 것"이라며 "상가 앞쪽에 2차선 도로부지가 남아 있으니 주민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에서 대안이나 개선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아파트 입주민들은 행동에 나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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