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국토관리사무소, 민원 대응 논란 이어 감사서도 부실 확인

  • 전국
  • 충북

충주국토관리사무소, 민원 대응 논란 이어 감사서도 부실 확인

본보 보도 '민원 땜질식' 처리 지적, 2024년 감사 결과와 맥락 겹쳐
반복된 도로 파손 민원·행정 부실…구조적 보완 필요성 재부각

  • 승인 2025-08-25 10:16
  • 수정 2025-08-25 14:39
  • 신문게재 2025-08-26 17면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국토관리사무소`
충주국토관리사무소. (사진=네이버지도 로드뷰 캡처)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국도 민원 땜질식 대응 논란'(본보 8월 11일자 17면 보도)에서 제기된 문제와 유사한 내용이 이미 국토교통부 감사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원 대응에서 나타난 임시조치 위주의 관리체계가 행정 전반의 부실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가 2024년 실시한 정기종합감사와 특정감사 결과, 충주국토관리사무소는 설계, 조달, 안전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10여 건 이상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대표적으로 '국도 21호선 음성 맹동 신돈교차로 개선공사'에서는 교량 철거 과정에서 필요한 콘크리트 절단 수량이 실제보다 과다 반영됐다.



또 '국도 3호선 충주 가주 등 4개소 낙석산사태 정비공사'에서는 천공 작업이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설계에 천공 공정을 포함시켜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문제가 드러났다.

도로 포장 보수 설계에서도 부실이 확인됐다.

기존 포장을 절삭 후 덧씌우기 방식으로 보수해야 함에도 철거 후 신설로 설계한 사례, 차선도색 물량이 중복 반영된 사례가 적발됐다.

이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자재·계약 관리 역시 허점이 드러났다.

다수공급자계약을 거쳐야 하는 관급자재를 1억 원 미만으로 분할 구매하거나,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손해배상공제를 가입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또 부적격 건설사업자 단속 과정에서 추가 점검과 지자체 통보가 누락된 사실도 감사에 적시됐다.

안전관리 부문에서는 터널 내 방재·전기시설 정기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도로터널 사고 대응 매뉴얼의 세부 절차가 미비했다.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유지관리 기준 역시 미흡했으며, 제연설비 성능검증 용역에서 적격심사 기준이 부적정하게 적용됐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보도된 '충주국토관리사무소, 국도 민원 땜질식 대응 논란' 기사에서 확인된 민원 처리 방식과도 궤를 같이 한다.

당시 보도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제기된 국도 민원을 토대로 국도 3호선의 반복 파손과 지연 처리 문제를 지적하며 임시조치 중심의 관리체계를 비판했다.

국토부 감사 결과 역시 근본적 보완책 없이 행정 처리와 관리가 부적정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며, 같은 문제가 행정과 민원 현장에서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국토부는 당시 지적 사항들에 대해 설계 변경, 예산 감액, 담당자 경고, 기관시정·주의·통보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동일한 유형의 문제가 민원 현황과 감사 결과 모두에서 확인됨에 따라 충주국토관리사무소의 근본적 개선 없이는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2.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로 키워야
  3. [썰] 박범계, '대전·충남통합시장' 결단 임박?
  4. "두 달 앞둔 통합돌봄 인력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5. [건양대 학과 돋보기] 논산캠퍼스 국방으로 체질 바꾸고 '3원 1대학' 글로컬 혁신 가속페달
  1.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2. 모교 감사패 받은 윤준호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3.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4. 사랑의열매에 센트럴파크 2단지 부녀회에서 성금 기탁
  5. [중도시평] CES 2026이 보여준 혁신의 지향점

헤드라인 뉴스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가 14일 일제히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광역단체의 통합이 충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의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법 국회 통과와 명칭 문제 등에는 서로 각을 세우며 통합 추진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충청을 찾아 각기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정책협의를 이어갔고, 정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민생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A(35) 씨는 신혼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전 내 아파트 곳곳을 돌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서다. 서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엔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른바 '묻지마 계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말까지 나올 정도다. A 씨는 "결혼 전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며 "예비 신부와 상의하는 틈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빨리 빠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은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대전과..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1조 원대 살림을 이끌며 충남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실현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임 8년 내내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군정 성과의 규모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이 선택은 지역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지난 8년은 대규모 재정을 운용하며 굵직한 정책 성과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의 생활 방식은 군정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꾸준히 회자돼 왔다. 행정 책임자의 삶의 선택이 정책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읽히는 이유다. 박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