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하경 양 |
임 양은 칠곡호이레슬링클럽에서 레슬링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초등부 남녀 통합 -60㎏급 자유형 랭킹 1위에 올랐다. 초등부는 남녀 구분 없이 혼성으로 겨룬다.
레슬링에 입문한 것은 지난해 3월이었다. 입문 초반, 임 양은 매트 위에서 번번이 패하며 눈물을 흘렀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며 어느새 패배를 이기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해서 전국 정상에 올랐다.
임 양이 처음 우승을 거둔 것은 지난 4월 전남 장흥군에서 열린 전국레슬링대회였다. 이어 6월'제50회 KBS배 양정모 올림픽 제패 기념 전국레슬링대회'에서도 남학생들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 양은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아빠가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해서 버텼고, 지금은 레슬링이 너무 재밌다. 매트 위에 서면 오히려 신나고, 우리나라 최초 여자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레슬링을 오래 배운 또래들과 달리 임 양은 태클에 집중해서 훈련했다. 수십 가지 기술 중에서 태클 하나에 집중한 것이 경기에 도움이 컸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하경 양은 "금메달을 딴 뒤에는 특수부대에 들어가 군 복무를 하고 싶다. 여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군 생활이 끝나면 셀럽이 돼서 영향력을 넓히고, 유튜브로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