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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문화회관에서 27일 열린 제91회 서산아카데미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씨가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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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문화회관에서 27일 열린 제91회 서산아카데미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씨가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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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문화회관에서 27일 열린 제91회 서산아카데미에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씨가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서산시 제공) |
알베르토 씨는 이날 소크라테스의 질문 중심 대화법을 소개하며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겸손한 자세가 건설적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실·선의·유익이라는 '세 가지 필터'를 거쳐야만 좋은 대화가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알베르토 씨는 현대 사회 소통의 변화와 도전 과제도 언급했다. SNS와 영상, 댓글 등 새로운 소통 방식이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허물었지만, 동시에 의견의 양극화와 익명성에 따른 무책임한 언어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좋은 소통을 위한 다섯 가지 조건도 제시됐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모르면 솔직히 인정 △진정성 있는 대화 △눈높이를 맞춘 대화 △상대방이 믿을 수 있는 이유 제시가 그것이다. 알베르토 씨는 축구 지도 경험과 기업 활동 사례를 들어 구체적인 실천법을 설명했다.
또한 강연에서는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교훈을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희망과 변화' 메시지와 삼성 갤럭시 노트7 리콜 대응은 성공 사례로, 세월호 참사 당시의 불투명한 대응과 유나이티드 항공 승객 강제 하차 사건은 실패 사례로 소개됐다.
이어 알베르토 씨는 "좋은 대화란 밤새도록 즐겁게 이어질 수 있는 대화"라며, 아이들에게도 배우자를 선택할 때 '밤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개인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 자신을 알리는 소통 방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연 후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알베르토 씨는 성실히 답변하며 사인과 기념촬영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번 강연은 시민들에게 소통의 본질을 돌아보고, 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지혜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으로 평가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산아카데미는 시민들이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얻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장"이라며 "오늘 알베르토 몬디 씨의 강연이 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소통의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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