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공의 복귀 속 '지역의료'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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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공의 복귀 속 '지역의료' 대책 세워야

  • 승인 2025-09-02 17:00
  • 신문게재 2025-09-03 19면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로 사직한 전공의 상당수가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지역 의료기관에 활기가 돌고 있다. 충남대병원 등 지역 수련병원에 1일 복귀한 전공의들은 진료와 수술 등 의료 현장에 곧바로 복귀하지 않고, 이번 주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은 의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응급실 뺑뺑이'와 같은 의료 공백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전공의들이 복귀했으나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등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전공의 복귀율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정원의 70~80%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50~60%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적으로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전공의 충원율이 낮은 가운데 지역 의료기관 사정은 더 심각하다고 한다.



전공의 복귀에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지역 수련병원의 필수의료진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수련병원에 필수 진료과 전공의가 부족하다는 것은 향후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지역 의료기관의 필수 의료진 부족이 고착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필수의료 전문의 수는 인구 1000명당 1.86명인데 비해 비수도권은 0.46명에 그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의사 인력의 불균형과 불공정한 보상 구조 등을 방치할 경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의대생의 현역병 입대 선호로 보건소 및 보건지소 공중보건의 자원이 크게 줄며, 농어촌 지역의 의료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방안인 '지역의사제' 조기 도입 논의 등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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