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은 9월부터 '참외, 그 달콤한 이야기'를 개최한다. /성주군 제공 |
이번 전시는 성주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를 주제로 한 전국 최초의 기획전으로, 참외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은 ▲청자 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모양 병 ▲청자 참외모양 병 ▲백자 철화 참외모양 병 등 총 3점이다.
이들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서도 참외와 깊은 상징적 연관성을 지닌 유물로, 참외가 단순한 과일을 넘어 미술적·상징적 가치로 승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도교 의례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참외모양 청자병인 ▲청자 상감 '천황전배'명 참외모양 병(고려청자박물관 소장)도 함께 출품되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총 4부로 나눠 진행된다.'1부 일상(日常)'에서는 참외가 생활 속에 자리 잡은 과정을 옛 문헌과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2부 완상(玩賞)'에서는 원삼국시대 토기를 비롯해 고려 청자, 조선 백자 등 참외 모양을 본뜬 다양한 공예품을 소개한다.
'3부 길상(吉祥)'에서는 참외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며 예술품과 의장품 속에 표현된 의미를 살펴본다. 그리고 '4부 보상(報償)'을 끝으로 성주를 참외의 고장으로 만든 농부들의 노력을 살펴볼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고려청자박물관, 영남대학교 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이 소장한 참외 관련 유물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이병환 군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참외가 가진 다양한 의미와 미술사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건희 컬렉션 소장품을 성주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