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정' 전망 꾸준… 경기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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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부정' 전망 꾸준… 경기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68.2
9월 종합지수도 65.5 그쳐 부정 전망
건설 기성액도 14개월 연속 감소세
"노란봉투법 등도 경기 위축 영향"

  • 승인 2025-09-04 17:02
  • 신문게재 2025-09-05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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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68.2를 기록했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4월 74.8에서 5월 74.3으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6월 73.5, 7월 73.1을 기록해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8월 체감 건설경기는 4개월째 내림세를 계속해 60선대로 떨어지면서 업계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공사기성지수(75.9) 9.5포인트, 신규수주지수(63.6)가 5.6포인트 하락했다. 또 자재수급지수(88.5, -5.5포인트)와 공사대금지수(79.1, -4.7포인트), 수주잔고지수(67.7, -1.5포인트) 등의 낙폭도 컸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주택(64.5, -10.1포인트)과 토목(68.7, -2.0포인트)이 하락했고, 비주택건축(64.6, 1.6포인트)은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92.3, -0.6포인트)과 중견기업(59.3, -7.4포인트), 중소기업(53.2, -6.6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상황은 비슷했다. 서울의 경우 79.3으로 7.8포인트 줄었으며,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55.1로 5.8포인트 내렸다.

9월 종합지수도 8월 실적지수보다 2.7포인트 낮은 65.5에 그치면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종합전망지수는 100 이하로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건설기성액이 꾸준히 줄고 있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6월 건설 기성액은 13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 감소했다. 기성액은 건설업체가 일정 기간 실제로 시공한 공사 실적을 평가한 금액이다. 공공 기성액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민간 기성은 12.2% 줄어든 11조원으로 집계됐다. 건설 기성액은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일각에선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건설경기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으로 노사 갈등이 심화돼 인건비가 치솟는 등 건설업 경쟁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업황도 안 좋은데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비용도 상승해 고용 유지와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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