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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8월 20∼29일 기준)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5.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지난 8월 전망지수는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영향이 반영되면서 7월(97.0) 보다 21.9포인트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9.4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서울은 97.2로 전달(88.6)보다 8.6포인트 올랐다. 경기는 79.4로 0.6포인트 늘어난 반면, 인천은 61.5로 한 달 새 15.4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74.8을 기록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93.3으로 전달(78.6)보다 14.7포인트 늘었다. 대전 전망지수는 울산(107.1), 서울(97.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충북은 16.7포인트 오른 66.7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충남은 84.6으로 전달(85.7)보다 1.1포인트 줄었으며, 세종은 3.6포인트 하락한 75.0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달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104.5로 조사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8포인트 상승한 89.1로 집계됐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분양을 미뤄온 단지들이 공급을 재개해 9월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포인트 하락한 93.9였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세제 혜택 제공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 대책을 내놓은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옥석가리기가 심화하면서 분양물량이 부족한 서울 핵심지역은 수요가 집중돼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발표한 만큼, 해당 정책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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