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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 도성항 인근에서 발견된 갯끈풀 사진(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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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유해해양생물 제거 및 관리사업 주민설명회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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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유해해양생물 제거 및 관리사업 주민설명회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
서산시는 17일 지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유해 해양생물(갯끈풀) 제거 및 관리사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산시와 충청남도, 해양환경공단 관계자, 지역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해 사업 필요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갯끈풀은 해양수산부 지정 유해 해양생물이자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종으로, 강한 번식력으로 갯벌을 육지화해 바지락, 감태 등 주요 수산물 서식지를 위협한다. 이로 인해 어업 기반 붕괴와 생물 다양성 감소 등 심각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서산시는 총사업비 3억5천만 원을 투입해 해양수산부·충남도·해양환경공단과 공조 체계를 구축, 단계적 제거 및 관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본 설계와 시범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제거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시는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갯끈풀 발생 모니터링 및 신속 신고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국가정책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갯끈풀은 초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확산 속도가 빨라 생태계와 지역 어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며 "이번 사업을 가로림만 보전의 시금석으로 삼아, 해양 생태환경 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만은 국내 최대 규모의 내만 갯벌로, 해양생태 보전과 생물 다양성 차원에서 국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시는 갯끈풀 제거 사업을 포함해 지속적인 해양환경 관리정책을 추진,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물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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