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성인문해교육 어르신들, 부석초에서 '하루 학교생활' 체험

"짝꿍도 생기고 급식도 먹어보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마련

19일 서산 부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 운영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19일 서산 부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 운영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19일 서산 부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 운영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19일 서산 부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 운영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어르신들이 평생 품어왔던 '학교 가는 꿈'을 이루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19일 서산시 부석초등학교에서 열린 '할머니 학교가유' 프로그램에 부석면 대두1리·취평2리 마을학교 어르신 11명이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교실 수업을 듣고, 급식도 함께 나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체험은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1일 초등학교 생활을 제공해 배움의 아쉬움을 달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어르신들은 학생들과 짝을 지어 수업을 듣고, 함께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급식을 먹으며 웃음을 나눴다. 교정 곳곳을 둘러보며 "예전에는 이렇게 해보고 싶었는데…"라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한 참여 어르신은 "이루지 못했던 학교생활의 염원이 오늘 체험을 통해 조금은 채워진 것 같다"며 "짝꿍도 생기고 급식도 먹어본 오늘의 체험이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산시는 오는 11월 19일 인지초등학교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더 많은 어르신들이 학교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서산시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는 학교에 다니지 못해 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들에게 한글 기초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 서산에서는 29개 마을학교에서 총 308명이 학습에 참여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