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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청주 도심 한복판에서 세종대왕 초정약수축제 시작을 알리는 사전 어가행렬이 열린다. (사진=청주예총 제공) |
이번 어가행렬은 세종대왕의 초정행궁 방문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사직동 분수대를 출발해 청주시청 임시청사까지 이어진다. 행렬에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대신, 궁녀, 취타대 등 약 70여 명이 참여해 조선시대 왕실 행차의 웅장한 풍광을 생생히 재현한다. 특히, 행렬이 청주시민의 중심 공간인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 도착했을 때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마련해, 왕실 행차와 시민들이 직접 어우러지는 특별한 소통의 장을 연출할 예정이다.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도착한 후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청주목사(조선시대 광역시장)의 역할로 나서 세종대왕을 맞이하는 환영 퍼포먼스를 펼치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세종대왕은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초정행궁에 머물며 안질과 소갈증을 치료하고,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하며 백성을 위한 애민정책을 이어갔다. 또한 양로연 개최, 편경 제작, 청주향교에 서적을 하사하는 등 다양한 문화·정치적 업적을 남겼다. 이번 사전 어가행렬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청주 도심에서 재현함으로써 세종대왕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10월 17일~19일, 청주시 초정문화공원 및 초정행궁 일원)는 ‘세종의 숨결 초정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복간본) 전시가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디지털 자료를 체험하는 이머시브 전시로 마련된다. 치유마을에서는 명상 프로그램과 함께 변광섭 대표의 북콘서트, 김슬옹 한글학자의 강연, 세종대왕 초정포럼이 열려 깊이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개막 축하콘서트(박지현·윤준협·채윤 출연) ▲청주시 홍보대사 공연(황윤성,윤서령,염유리) ▲썬킴 역사 특강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자전탄풍경·동물원·여행스케치가 참여하는 폐막공연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문길곤 청주예총 회장은 "세종대왕 어가행렬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문화적 업적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일 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서막"이라며, "청주 도심에서 열리는 이번 행렬은 '제19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청주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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