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국회 상임위 13일부터 834곳 대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국회 상임위 13일부터 834곳 대상

3대 특검, 대법원 현장국감,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한미 관세협상, 홈플러스 사태 등 쟁점
김현지 출석·이진숙 수사, 이배용 금거북 의혹 등도 주목… 재계 총수도 증인 출석
민주 “내란청산”… 국힘 “정부여당 실정 집중 추궁”

  • 승인 2025-10-09 09:0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 17개 상임위원회가 13일부터 31일까지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 나선다.

3대 특검을 필두로 한 내란 청산과 대법원 현장 국감, 검찰개혁, 한미 관세 협상,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와 홈플러스 사태 등 정치와 경제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김현지 대통령실 1부속실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 의혹,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의 논란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여 10월 국회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1부속실장 출석 여부가 쟁점이다. 민주당은 불출석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국힘은 “국감을 앞두고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이동시킨 건 국감 출석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고위공직자 학력·경력 등을 의무 신고하는 내용의 '김현지 방지법'으로 맞서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쟁점은 정부와 집권당의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이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조희대 대법관을 겨냥해 15일 대법원 현장 국감에 나서지만, 국힘은 “위헌·위법적”이라며 동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51009005167_PYH2025100215080005500_P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2일 오후 전북 김제시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를 하고 있다.
정무위원회 국감에선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와 홈플러스 소유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홈플러스 사태를 집중 추궁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사와 카드사 해킹 사태와 관련, 통신 3사 CEO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정종철 쿠팡CFS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요 쟁점은 한미 관세 협상으로, 3500억 달러(약 491조) 규모의 투자 이행 방식을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쟁점이고, 교육위원회는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불러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구금 사태를, 국방위원회는 전시작전권 전환 등을, 국토교통위원회는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실효성과 산업재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순직 해경 이재석 경사 사고 부실 대응과 농산물 관세 협상 등을 다룰 전망이다.

20251009005167_PYH2025100304410001300_P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나경원, 신동욱 의원 등이 3일 영등포경찰서에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항의를 한 뒤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 국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3대(김건희·내란·순직해병) 특검과 관련한 법무부·국방부·외교부·행정안전부에 대한 감사를 비롯해 의대 정원 확대와 대왕고래 프로젝트, 한수원·웨스팅하우스 계약 등 전임 정부 주요 정책도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을 위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의지와 계획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나라 전반에 깊이 남겨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의 흔적을 말끔히 지우겠다"고 밝혔다.

국힘은 정부와 여당의 독주와 야당 말살을 경고하며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 교착으로 인한 물가·금리·부동산 등 경제 불안과 사법부 흔들기, 측근(김현지) 감싸기,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와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 등을 쟁점화할 전망이다.

국힘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야당과 사법부 말살에만 집중해온 점을 국감에서 낱낱이 파헤쳐 국민께 알리겠다"며 "잘못된 점은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민생을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3.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4.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5.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