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 국감... 내년 지선 '전초전' 촉각

  • 정치/행정
  • 대전

24일 대전시 국감... 내년 지선 '전초전' 촉각

대전시 3년만에 국감... 민선 8기 마무리 시점 여야 격돌 전망
0시축제, 행정통합, 국가산단 조성 등 국힘-민주 화약고 될듯

  • 승인 2025-10-09 16:47
  • 신문게재 2025-10-1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40116_162127988_01
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추석 연휴가 끝난 가운데 대전시는 24일 3년 만에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감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 8기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0시축제, 국가산단 조성,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이 화약고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세종시를 시작으로 24일 대전시, 27일 충남도를 찾아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대전시는 2022년 이후 3년만이다.

행안위는 피감 기관 수를 고려해 소속 의원을 감사 1·2반으로 각각 나눠 감사를 진행하는데 대전시는 감사 1반 주재로 24일 오전 10시에 대전시청에서 진행한다. 충청권 지역구 의원으로는 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1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년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현 의원이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열린 국감과 달리 이번 국감에서는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2년에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열린 국감으로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임 시장에 대한 질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국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면서 민선 8기 시정을 전반적으로 들어야 다 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정현 의원을 비롯해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등은 공개적으로 국감에서 이 시장의 각종 의혹과 재정 위기, 산업·경제 정책 전반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0시 축제는 민선 8기 대표적 문화행사다. 대전시는 노잼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에서 매년 한여름에 0시 축제를 열고 있다. 민주당은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고 0시 축제를 비판해 왔다.

대전과 충남을 하나로 묶는 내용의 통합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민선 8기에서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과 궤를 달리하고 있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도 마찬가지다. 민선 8기 핵심사업인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의 큰 축인 국가산단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준비 대책, 도시철도2호선 트램 사업,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문산 개발 등 대규모 개발 위주의 행정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된 부분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 지방채는 2021년 8500억원에서 올해 1조 4000억원으로 64% 급증해 인구 1인당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이번 국감은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정에 대한 냉정한 해부가 이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면서 자칫 정쟁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2.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3.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5. 세종교육청 2026년 살림살이, 1조 1817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