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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제공 |
9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정원 내 입학자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대학 신입생 가운데 의약학계열(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여학생 비율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의대 여학생 비율은 2021학년도 34.1%에서 2022학년도 35.2%, 2023학년도 36.2%, 2024학년도 37.7%, 2025학년도 38.4%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상승폭이 두드러져 4년 전보다 6.8%p 높아졌다. 비수도권 의대의 여학생 비율은 2021학년도 33.0%에서 2025학년도 39.8%로 상승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원권이 2024학년도 29.1%에서 2025학년도 40.9%, 대구·경북은 26.8%에서 38.6%, 부울경은 29.3%에서 39.7%, 제주는 41.5%에서 44.3%, 호남권은 40.1%에서 40.9%로 높아졌다. 충청권도 같은 기간 35.8%에서 38.9%로 3.1%p 증가했다.
단국대(천안) 의대는 51.3%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울산대 50.0%, 동아대 48.0%, 계명대 45.8%, 강원대 45.1% 등 비수도권 의대에서도 여학생이 절반에 가까웠다. 수도권에서는 한양대 의대 35.5%, 고려대 34.9%, 가톨릭대 34.4%로 나타났다. 서울대 31.3%, 연세대 31.8%, 성균관대 31.2% 등 주요 의대도 전체 평균은 낮지만 매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약대는 2022학년도 학부 전환 이후 여학생 비율이 꾸준히 높아졌다. 2022학년도 54.9%, 2023학년도 55.5%, 2024학년도 57.8%, 2025학년도 58.1%로 3년 새 3.2%p 증가했고 비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44.3%에서 51.2%로 상승했다. 대학별로는 인제대 81.3%, 원광대 73.8%, 우석대 65.0%, 제주대 63.3%, 전남대·전북대 각 60.0% 순으로 집계됐다.
수의대 여학생 비율도 2025학년도 기준 50.4%로 절반을 넘어섰다. 2021학년도 42.5%에서 2025학년도 50.4%로 7.9%p 오른 것이다. 경상국립대 64.0%, 서울대 60.0%, 전남대 58.0%, 제주대 52.5%, 충남대 51.9% 등이 50% 이상 기록했다.
치대의 여학생 비율은 2021학년도 33.0%에서 2025학년도 38.1%로 상승했다. 강릉원주대 51.3%, 원광대 45.0%, 조선대 38.8%, 단국대(천안) 37.1% 순이었다.
한의대의 경우 2021학년도 43.5%에서 2025학년도 43.6%로 비슷했지만 대학별 편차는 컸다. 대전대 61.1%, 동신대 60.0%, 동의대 60.0% 등 일부 대학은 여학생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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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물리Ⅱ 여학생 응시 비율은 18.0%, 물리Ⅰ은 21.6%에 그쳤다. 반면 생명과학Ⅰ은 50.8%, 생명과학Ⅱ는 48.3%로 의약학계열에서 선호되는 과목의 여성 응시 비율은 높았다.
임성호 대표는 "여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는 꾸준히 이어져 내신 중심 선발 확대와 생명과학 중심 탐구 과목 선택 경향이 맞물리면서 의대·약대 등에서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문과 범위가 축소되면 수학 과목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여학생들이 입시에서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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