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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재구 예산군수, 김태흠 충남지사, 강승규 의원. |
충남 내 두 후보지가 단일화해도 전북 남원과의 유치 경쟁에서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제2중앙경찰학교(이하 제2중경) 1차 후보지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 용역을 진행 중으로 11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 안에 최종 후보지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후보지 발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충남 내부의 분열을 봉합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충남지역은 유치전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지역 내 우려가 해소되긴커녕 갈등의 골만 깊어가는 실정이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역 국회의원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예산군수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예산군수, 아산시장과 만나 논의를 했을 때 결론은 안 났지만 예산군수가 단일화에 대해 일부 이해한 상태"라고 말했다.
예산군수가 단일화를 통해 집안싸움을 멈추고 대승적 결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성·예산지역 국회의원인 강승규(국민의힘) 의원은 단일화 문제에 대해 "후보지 각각의 경쟁인 것이지 충청도냐 전라도냐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충남이 힘을 결집하지 못한다면 결국 남원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터져 나온다. 정치권이 서둘러 단일화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이유다.
아산과 예산이 후보지 단일화 후 전북 남원과 경쟁한다 해도 최종 선정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충청권 정치영역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은 현재의 각개전투보단 승산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시간이다. 두 달가량 남은 기간 안에 단일화 논의를 끝내지 못한다면, 제대로 겨뤄보지도 못한 채 충남 유치에 실패했다며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아산은 경찰관련 국가기관의 클러스터로 이미 자리잡아 경쟁력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도는 예산과의 협의를 통한단일화로 일말의 우려를 씻어내고 역량을 집중해 확실한 유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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