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대전태평중학교(교장 이호상·이하 대전태평중)는 학생들이 지식을 넘어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단한 기초학력을 토대로 스스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전인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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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메이커스페이스에서 메이커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 대전태평중 제공 |
기존 기술실을 'TP Maker Space(Think & Play Maker Space)'로 전면 구축해 레이저커팅기, 3D프린터펜 등 첨단 장비를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학생들은 로봇청소기, 스마트화분, 주택모형, AI캐릭터 자석 등 다양한 창의적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메이커교육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2024년 제3회 Think&Play 메이커톤 대회에서 '재활용품 자동 분리수거기' 작품으로 대전시 금상을 수상했다.
표준교육 시범학교로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체계적 사고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교내 '표준화 아이디어 대회'를 신설해 일상생활 속 불편 사항을 표준문서 형식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20회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해 2024년에 이어 올해도 2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회는 12개국 중·고등학생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청소년 표준 경진대회로, 국제표준안을 작성하고 영어로 발표하는 글로벌 경쟁의 장이다. 학생들은 영상 드론 성능 시험 방법, 스마트 디바이스 음성 인식 성능 등 국제적 표준 문서 작성을 통해 전문성과 글로벌 감각을 기르고 있다.
담당교사는 "메이커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제 제작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표준교육을 통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갖추게 된다"며 "두 교육의 융합으로 학생들이 창의성과 논리성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태평중은 앞으로도 메이커교육 운영학교로 5년간 지속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메이커교육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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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기초 탐구를 통해 E-DNA 적용을 위한 방법 탐색을 위해 DNA를 추출해 내는 실험을 진행하는 과학동아리 모습. 대전태평중 제공 |
또 우리 지역 유등천을 대상으로 하천수 PCR 분석과 메타바코딩 실험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 생태계의 현황을 탐색하고 생태지도 제작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활동은 E-DNA의 실제 적용 사례를 체험하며 환경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2025년 '제33회 전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 과학동아리 창의력 페스티벌'에 대전시 중등부 대표학교로 선정돼 11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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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국제표준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한 대전태평중학교 대표팀 |
▲융합 프로젝트로 여는 미래, 영재학급 탐구 역량 강화=영재학급 운영으로 다양한 탐구 프로젝트와 융합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탐구 역량과 창의성을 심화시켰다. '데이터로 그리는 기후위기 프로젝트'에서는 실제 기상 데이터와 폭염 사례를 분석해 환경 변화의 영향을 탐구했으며 수학 심화 수업에서는 님(NIM) 게임, 마방진, 보로노이 다이어그램 제작 등을 통해 수학적 구조와 규칙성을 체험했다. 또 '양자역학 100주년 기념 키링 제작' 활동에서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경험했고 '해류 추적단' 활동에서는 ChatGPT를 활용해 태평양 쓰레기섬 문제 해결을 탐구하며 AI 도구 활용 능력을 키웠다. 여름방학 영재 캠프에서는 '리더십 UP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수학·AI·예술을 아우르는 융합적 배움을 실천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협업 역량이 고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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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영재 캠프에서 프레젠테이션 제작 방법을 배운 후 발표하는 모습. |
학교는 맞춤형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은 학습 성취 보상제를 도입해 학생의 특성과 흥미를 반영한 과제를 제시하고 수행 단계마다 보상을 제공해 학습 동기를 높였다.
방학 중 프로젝트형 학습에서는 수학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을 운영해 다양한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웠다. 또 협력적 활동과 발표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했다.
모든 학급에 보조 교사가 참여해 수학 수업을 지원하는 학습지원 튜터링 프로그램으로 학습 부진 예방과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과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 효과를 주었다.
두드림학교는 '학력 똑똑, 미래 똑똑, 마음 똑똑' 세 영역으로 나눠 독서, 미술, 메이커, 체육, 제과제빵, 요리, 친환경 비누 제작 등 체험·탐구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어깨동무 동아리'를 통해 학습 우수 학생과 학습지원 학생을 멘토·멘티로 연결해 상호 학습 효과를 높였고 성취의 즐거움을 통해 자존감과 학업 의욕을 동시에 높였다.
정서와 관계 회복의 위한 행복교육 프로젝트로 '사제동행 멘토링', '나는야 독서왕', '힐링이 필요해'와 같은 정서·관계 중심 활동과 '잠재력 톡톡', '학습컨설팅', '차근차근 한 걸음씩'과 같은 맞춤형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 학습계획, 멘토링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성과 학습 자신감을 회복했으며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이 향상됐다.
▲실력 있는 조력자가 되기 위한 '교사학습공동체' 활동=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학교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교사들의 자발적·협력적 연구모임인 교사학습공동체 '새수업프로젝터즈'는 T.M.I(Technology-Meaningful Learning-Innovation)를 주제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연구·실천했다. 1학기에는 AIDT 기반 수학 수업, 구글 클래스룸·까미를 활용한 미술, 노션을 적용한 과학 실험 등 교과별 공개 수업과 수업 나눔 협의회를 진행했다. 2학기에는 교과별 맞춤형 디지털 수업 사례를 제작·전시하며 협력적 연구 분위기 확산과 나눔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교사 동아리 모임과 캘리그라피 예술 활동을 통해 교사의 심미적 역량을 강화하고 학급 경영·인성교육에 접목시켰다. 'H.art 수업으로 Heart하다'를 주제로, 전통 예술의 가치와 소통을 결합해 학교 공동체 연대를 다지고 있으며 특히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상담·치유 프로그램으로도 운영 중이다. 7명의 교사가 자발적으로 구성한 북테라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문 소양을 확장하고 소통을 강화했다. 책을 함께 읽고 감상문을 나눔으로써 교사 간 공감과 연대를 형성했다.
이호상 대전태평중 교장은 "202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우리 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지원하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미래 역량을 실질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지원과 학교 차원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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