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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손소리복지관(관장 은종군) 스마트폰 영화동아리 '반짝반짝 빛난 손'이 '제8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 출품한 '특별한 인터뷰'가 입선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입선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창작 동아리의 꾸준한 성장과 예술적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영화 아카데미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으로 만든 단편 영화를 선보여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난 손'은 성연희, 루시옥페이, 신현영, 안청현, 하준영 씨로 구성된 청각장애인 영화동아리로, 이들은 매년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에서 영화 제작 이론 교육을 수료 후 참여자들의 가족을 초대해 실제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출품작 '특별한 인터뷰'는 '가족 간의 진솔한 소통'을 주제로,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진심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청각장애로 인해 원활하게 대화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더 깊은 속마음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장애를 넘어 가족의 사랑과 이해, 그리고 소통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평소 쉽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가족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영화에 참여한 성연희 씨는 "촬영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이번 경험을 통해 가족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이렇게 멋진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조정환 팀장은 "이번 영화동아리의 활동과 영화제 입선은 청각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를 넘어 모든 가족이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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