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14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지역스카우트총회'에서 대만스카우트 연맹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녹옥장성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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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14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제28차 아시아-태평양지역스카우트총회'에서 대만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인 녹옥장성장을 받았다. |
대만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이번 수여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국제 교류 활동, 특히 한·중·일 동북아시아 지역 청소년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스카우트운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청소년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총재는 "폭넓은 국제 협력과 청소년 역량 강화에 힘써 스카우트운동의 가치가 새롭게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총재는 이에 앞서 5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일본보이스카우트연맹 전국대회에서 외국 지도자에게 수여되는 일본스카우트연맹의 최고 영예인 사쿠라 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스카우트연맹은 이 총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국제 교류를 다시 활발하게 만들었고, 청소년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공로를 인정해 사쿠라 금장을 수여했다.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찬희 총재는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으로 2024년 2월 한국스카우트연맹 제17대 총재로 취임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초·중학교 시절 보이스카우트 대원 출신으로, 앞서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총재도 역임했다.
이 총재는 "청소년이 콘크리트 벽 속에 갇혀 사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인구절벽의 시대에 청소년은 이제 어느 한 가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녀인 만큼 대자연 속에서 도전과 개척정신을 배우는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보람 있는 일을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을 올바르게 육성하는 일로 꼽은 이찬희 총재는 청소년들에게 스카우트 정신인 '도전과 개척정신', '협동과 화합'의 의식을 키워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현재 22개 지방·특수연맹과 5000여 개 단위대를 가진 국내 최대의 청소년 단체다. 총재의 임기는 4년이고, 무보수 명예직이다.
한편 이찬희 총재는 65년 천안 출생으로,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헸고, 연세대 대학원 법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듬해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고 200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법률신문 논설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조계 내 공정성과 인권 신장에 기여했고, 한국기자협회 자문위원장, 세계한인무역협회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을 두루 맡아 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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