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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제공=창원시> |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단가가 낮아져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이근 의원은 "같은 유형의 홍보물임에도 부서별 단가 차이가 크다"며 "계약 절차의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회성 행사 홍보물에 과도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공보관 담당자는 "행사 특성과 디자인 수준에 따라 단가가 달라진다"고 답했다.
그러나 구체적 산정 기준이나 표준 단가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결국 '특성에 따른 차이'라는 답변은 모든 비용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됐다.
김영록 의원은 "홍보 예산은 행정의 얼굴을 만드는 돈이지만, 지금은 비용 통제가 아닌 제작 반복 수단으로 쓰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가 관리가 아닌 관행적 집행은 행정의 신뢰를 갉아먹는다"고 질타했다.
홍보물은 예산보다 의도가 중요하다.
의도가 흐려지면 디자인은 남고 철학은 사라진다.
창원시의 홍보가 진짜 변하려면, 숫자보다 원칙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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