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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며,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6월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7월 재신임을 받아 2년째 시당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고인의 롤모델은 미국의 32대 대통령 루스벨트였다. 루스벨트가 자신처럼 장애를 가졌지만, 강력한 리더십과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을 극복했던 것처럼 자신도 대전·충청과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
바랐던 사회상은 공정하고 행복하며 잘 사는 사회였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국정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살피고, 지역의 주요 현안과 중앙 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치권은 고인을 추모했다. 여야 모두 소신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한국의 루스벨트'를 기억하며 편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빈소는 대전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은 17일 오전 9시, 장지는 대전시 유성구 방동 선영이다.
한편, 앞서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3분쯤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에서 "다리 한쪽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했다.
출동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위원장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송익준·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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