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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상공을 거침없이 누비는 전투기 곡예 비행 리허설 장면 사진/이인국 기자 |
올해는 20일 개막에 이어 24일까지 진행된다. 개막 행사를 앞서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에서 연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전투기가 선회 비행하며 리허설을 하고 있다.
문제는 굉음 소리가 요동쳐 시민들의 소음피해와 혹시 모를 추락사고에 대한 안전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와 성남시 전체 시민들이 극심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인구 밀집 수도권에서 전투기 곡예비행은 위험천만한 행사이다"라며 "만약 전투기 정비 부주의와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곡예비행 도중 추락사고가 일어나 행사 도중 예견치 못한 불의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라며 "행사 장소를 도심 밖의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14일 오전과 오후, 성남·하남·광주·송파·강남 일대 상공을 선회 비행하는 전투기의 굉음 소리는 80 데시벨을 넘는 소음이 발생하여 어린아이와 노약자들이 놀라는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
실제로 가장 큰 소음피해 지역은 성남시 전체와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간접적인 지역은 하남·광주·과천·의왕시 주민들이 소음피해 영향을 받고 있다.
본 행사를 앞두고 리허설 훈련 기간 동안 해당 지역 시민들이 창문을 닫아도 소음이 실내까지 파고들어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놀라는 것이 확인됐다.
그동안 성남시민들은 "국제 행사도 중요하지만 전시 상황도 아닌데 도심 상공에 전투기가 비행하는 것은 안전불감증이 우려되고, 시민들과 무관한 행사에 시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는 수 십 년 동안 서울공항이 인접해 고도제한에 묶여 도시개발 확장에 제한 적이어서 시민의 재산권 침해 등을 받고 있는데, 전투기가 도심 상공을 선회하는 것은 시민의 감정을 자극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ADEX 홍보 관계자는 "행사로 인한 소음 피해 대책을 마련한 적은 없다"라면서 "행사 사전 안내와 홍보 외 별도의 소음피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도심지역의 대규모 항공 행사는 소음피해 뿐만 아니라 부주의로 인한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행사장 사용 여부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2년 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제 항공우주 분야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가 없었지만 천해 하나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인재사고 여지를 남겨, 그 불똥은 정부의 책임으로 돌아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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