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플레이오프 티켓값 무려 6배…조승래, "티켓베이 암표 플랫폼 전락"

  • 스포츠
  • 스포츠종합

KBO 플레이오프 티켓값 무려 6배…조승래, "티켓베이 암표 플랫폼 전락"

1% 소수 판매자가 전체 거래의 40% 가량 점유
조승래, "티켓베이 부정판매 방조책임 따져야"

  • 승인 2025-10-15 16:22
  • 신문게재 2025-10-16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KakaoTalk_20251015_153258945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의 티켓 거래 창. 정가가 2만 5000원인 외야석이 15만 원 상당에 거래 등록돼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티켓 재판매 플랫폼 '티켓베이'를 통한 거래에서 상위 1% 소수의 반복 판매자가 전체 거래 건수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를 끄는 한국프로야구(KBO) 포스트시즌에서도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티켓베이가 '암표 거래상'의 사업형 거래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켓베이의 매출 자료 중 인적사항이 확인된 자료의 2024년도 총 거래 인원은 4만 4160명, 총 거래 건수는 29만 8253건이다. 이 중 거래 건수 기준 상위 1%(약 441명)의 거래 건수는 전체의 12만 2745건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했다. 거래금액은 298억 원에 달한다. 상위 1%의 경우 1인당 연간 278장, 평균 6700만 원을 거래하는 셈이다.

스포츠 경기와 공연 입장권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된 뒤 티켓베이 등 재판매 플랫폼을 통해 고가에 거래되는 현상은 오래전부터 불법으로 지적됐지만, 티켓베이 측은 개인 간 자율거래를 단순 중개할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공개된 매출 자료에 따르면 소수 판매자의 반복·상습 거래행위가 구조적으로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영리 목적의 '사업형 거래'를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15일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2025 KBO 플레이오프 첫 경기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 정가가 2만 5000원인 티켓이 곧바로 티켓베이에 15만 원에 거래 등록되기도 했다.

티켓베이는 거래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취하며, 운영사 팀플러스의 2024년도 연간 수수료 수입은 104억 1793만 원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간 거래 규모는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공연법은 다른 사람에게 입장권 등을 상습 또는 영업으로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넘은 금액으로 판매하거나 이를 알선하는 행위를 '부정판매'로 규정한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온라인상 상습·영업 판매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단이 없어, 현재로서는 당사자의 개별 신고 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세청은 티켓베이를 비롯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부터 신상정보와 매출내역을 제출받아, 사업성이 인정되는 판매자에 대해 사업자등록 권고·직권등록을 진행하고 부가가치세·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은 "티켓베이는 소수 판매자의 사업성 반복거래를 입증할 수 있는 매출 자료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단순 개인 간 거래로 치부하고 있어 현행법상 부정판매 알선·방조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국세청이 보유한 매출 정보를 문화체육관광부, 경찰과 공유해 암표 사업자를 적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티켓베이 부정판매 방조책임을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공항 인근 도심 상공 전투기 곡예비행... 안전불감증 도마
  2. <속보>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3. 스투디아 후마니타티스 인문학 특강 시리즈 시작
  4.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화 시작? 5명 한 자리에
  5.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1. [춘하추동] 문화유산 회복 운동에 있어 재외동포의 역할
  2.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창의융합형 수업으로 미래 역량 씨앗 키우는 대전태평중
  3. 충남대병원, 중증질환 소아청소년에게 완화의료 알리기 캠페인
  4.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5. [홍석환의 3분 경영] 지금 그리고 변화

헤드라인 뉴스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육사 지방이전 또 불붙나…충청 유치 선제대응 시급

한 동안 불붙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주장이 올 국정감사에서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국가균형발전 등 차원에서 당위성을 재차 설파한 것인데 이를 지렛대로 '국방수도' 충청권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전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란청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의 지방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육사는 61년의 박정희 쿠데타, 80년의 전두환 쿠데타 12·3..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 3657.28에 장 마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속에서도 상승 출발, 3600선을 재탈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마저 경신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18.83포인트(0.53%) 오른 3580.64로 개장한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갔고, 장 막판 한때 3659.91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 중 한때 3646.77까지 상승,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10월 10일)를 갈아치웠으나 이후 급락해 3561.81로 장을..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별세

'한국의 루스벨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중, 충남고, 충남대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4기)를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유성은 물론 대전, 나아가 충청발전을 위해 힘썼고, '법의 정의'를 지키고 소외계층과 사회적약자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