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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1회 전국대회 포스터 |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는 10월 18일부터 이틀간 인천시 부평구에서 첫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2월 15일 출범한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는 일제가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 국내에 만든 전쟁시설과 전쟁 인력·물자 동원을 조사·규명하고자 시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전국 9800여 곳에 달하는 일제전쟁 유적을 조사해 통해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역사를 인식하고 반전과 평화를 지향하고자 출범했다.
이번 전국대회는 18일 오후 2시 부평아트센터에서 발제와 토론으로 구성된 심포지엄을 갖고 19일 인천육군조병창 관련 유적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대전과 충남, 광주, 울산, 제주,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고 일본에서도 30년의 역사를 가진 (사)일본전쟁유적전국네트워크의 데하라 케이조 공동대표와 운영위원 등 3명이 참가한다. 일제가 전투기를 엄폐하기 위해 만든 사천비행장 격납고를 비롯해 제주 알뜨르비행장 유적 그리고 울산 장생포 신명 신사를 답사한 결과 등이 보고된다. 대전에서는 중도일보가 발굴한 서구 도솔산과 월평공원의 일제 금 수탈 광산과 대청호 동구 신상동 토끼봉의 방공호, 중학교 시절 보문산 동굴 조성에 강제 동원된 이의 증언이 보고될 예정이다.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에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초로 일제전쟁유적을 논의하는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일제전쟁유적을 보존하고 활용해 반전과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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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도솔산과 월평공원 일원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금 수탈 광산 모습. (사진=중도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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