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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금산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지역 주유소 판매 기름값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다.
기름값이 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일부 운자들은 충남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이라는 오해를 지우지 않고 있다.
과연 그럴까.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공시된 전국 지역별 주유소 평균판매가격 통계를 보면 인식과 사실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17일 기준 금산지역 37개 주유소의 평균판매가격은 보통휘발유 1666.30원, 경유는 1533.97원이다.
전국 평균가격은 휘발유 1661.56원, 경유는 1535.35원으로 휘발유는 4.74원 높지만 경유는 1.38원 낮다.
충남지역 전체 평균가격 휘발유 1668.21원, 경유 1539.73원과 비교하면 휘발유 1.91원, 경유는 5.76원 낮다.
특히 차량용 경유의 경우 충남도 15개 시군 중 홍성, 공주 다음으로 논산과 함께 세 번째로 낮은 판매가 지역이다.
인접 충북 옥천, 영동, 전북 무주, 진안 등 인근 타 시군과 비교해도 3~15원 정도 낮다.
다만 대전지역과는 특정 구간, 지역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다.
같은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의 평균판매가격은 휘발유 1641.76원, 경유는 1526.64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보다 낮고 금산지역과 비교하면 휘발유 24.54원, 경유 7.33원 차이의 판매가격이다.
거의 100% 가까운 셀프 주유소로 운영하는 대도시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대전에서 금산으로 출퇴근하는 방향인 산내-추부, 안영-복수 구간의 기름값은 더욱 차이가 크다.
이 구간 대전 주유소 평균판매가격은 금산 보다 30~60원 정도 상당히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전국 최저가 수준이다.
이런 차이는 알뜰 농협 주유소와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의 낮은 판매가 유지 경쟁 영향이 크다.
정부보조를 받는 알뜰 농협 주유소, 정유사와 직거래하는 대형 대리점 주유소는 일반 자영업자 주유소와 비교할 수 없는 가격경쟁력 비교우위의 대규모 유통 업체다.
이들 주유소들 사이 불과 수백미터 구간에서 10여개의 일반 주유소들이 무한 가격 경쟁 중이다.
어쩔 수 없는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자동세차기 영업도 한 몫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운전자를 유인하고 유료 세차비로 더 큰 부수입을 올리는 주유소의 영업 정책이다.
한마디로 낮은 기름 가격은 미끼 상품인 셈이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 방향 대전 지역 출퇴근 운전자들은 지역 주유소들의 가격담합 의혹까지 제기한다.
지역 주유소들은 이런 불편한 시선에 다소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금산지역 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주유소별 판매가격은 입지, 수요, 유통구조, 브랜드별 가격정책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정된다"며 "금산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비싼 것이 아니라 대전 특정 구간 기름값이 지나치게 싼 것"이라고 하소연 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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