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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청 전경<제공=함안군> |
외부청렴도는 상승했지만 내부 구성원들 체감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다.
행정 신뢰는 내부에서부터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이 집중됐다.
정금효 의원은 "내부평가가 낮다는 건 행정 구성원 간 신뢰가 무너졌다는 뜻"이라며 인사제도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조용국 의원은 "업무성과보다 관계 중심의 인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인사 기준표와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 중"이라 답했다.
의원들은 절차의 존재가 곧 공정성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평가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직원들이 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
회의장에서는 '소통', '공정', '신뢰'라는 단어가 반복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청렴도 지표 하락은 단순 점수가 아니라 조직문화의 경고로 해석됐다.
조직 내부의 신뢰 부재는 정책 수행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의원은 '인사소통 TF'와 '직원 평가 피드백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군은 외부 이미지보다 내부 동력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제도는 작동하지만 신뢰는 멈춰 있었다.
행정의 청렴은 숫자가 아니라 관계에서 증명된다.
함안=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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