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소속 12개 직업계고는 분야별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이러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전교육청은 2025년 공동캠페인을 통해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꿈을 그리고 그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대전 12개 직업계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편집자 주>
6. 대전도시과학고·대전신일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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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과학고 전경 |
30년간의 체계적인 교육 노하우와 헌신적인 교사들의 지도를 통해 매년 더 나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무원(대전시청 1명, 충청남도청 2명, 대전시교육청 1명), 공기업(한국철도공사 4명), 해병대 임기제 기술부사관(수송정비 8명, 기갑조종 7명), 글로벌 현장학습(건축리모델링과, 호주 4명), 일반 취업(17명)등 졸업생 대부분이 진로가 결정돼 사회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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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교육 모습 (사진=대전도시과학고 제공) |
같이 대전도시과학고를 졸업한 오진용(20) 씨도 최근 오송고속광역 오송시설사업소 토목 6급으로 입사했다. 진용 씨 역시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했고 특성화고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공기업에 취업시키는 곳이 대전도시과학고라고 해서 이 학교에 진학했다"라며 "저의 목표인 공기업 취업을 위해 1학년 때부터 학교 수업은 물론 열심히 듣고 공부했다. 공무원과 공기업 취업반에 들어가 매일같이 NCS 공부를 하고 그 공부를 통해 자격증 취득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다. 진용 씨는 "인문계고를 가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하는 것보다 특성화고에 입학해 빠르게 취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하는 사람들보다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만류하기도 했다"라며 "저는 취업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학교 과정은 회사를 다니며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성화고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내린 결정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로 진용 씨는 입학 후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는 "매일같이 혼자서 거울을 보며 연습하거나 영상 촬영을 이용해 반복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피드백들을 잘 수용하고 활용하며 준비한 것도 한몫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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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일여고 전경 |
최근 신설된 카페베이커리과, 패션마케팅과와 함께 지식경영과는 실무 중심 교육과 전공 특화 실습환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각 학과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통해 창업, 취업, 진학 등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직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전문 교과 수업, 실습 중심 활동,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식경영과, 카페베이커리과, 패션마케팅과 등 모든 학과가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학생들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조성, 예산 지원, 진로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다 방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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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교육 모습 (사진=대전신일여고 제공) |
실습 수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스트링파우치 만들기' 수업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작은 소품 하나를 만드는 데도 많은 정성과 기술이 들어간다는 걸 느꼈다는 것이다. 민서 씨는 "옷을 만든다는 건 단순히 예쁜 결과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꼼꼼함과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라며 "완성된 파우치를 보며 '내가 직접 만들었다'라는 뿌듯함도 컸고, '앞으로 옷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설렘이 생겼다. 결과물이 예뻐서 더 기억에 남았고, 그만큼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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