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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용운중 전경 |
대전용운중학교(교장 배철웅·이하 대전용운중)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과정 비전 아래 학생들을 자기 주도적 학습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실력인', 열린 마음과 따뜻한 품성을 지닌 '덕성인', 심미적 안목과 개성을 갖춘 '창조인', 튼튼한 몸과 진취적 기상을 갖춘 '건강인', 자신의 진로를 슬기롭게 개척할 수 있는 '자주인'으로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운영과 독서교육, 진로교육 분야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독서 교육=대전용운중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흥미를 탐색하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시험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자유학기제 동안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고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배양하며 실생활과 연계된 진로 탐색의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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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용운 작가 교실 미니 출판회 모습. 대전용운중 제공 |
특히 자유학기제와 연계된 독서 활동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심화시키고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용운 작가 교실'은 1인 1책 쓰기 프로젝트로 주제 선정부터 자료 수집, 집필, 인쇄까지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힌다. 학생들이 완성한 책은 미니 출판회를 통해 서로 공유됐고 가을 독서페스티벌에서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 활동은 단순한 독후감 쓰기를 넘어 학생들이 작가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중요한 성장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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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책 광고 제작소 발표 모습. 대전용운중 제공 |
독서토론 후 책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책 광고 제작소' 수업도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핵심 메시지를 추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광고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영상을 촬영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책을 소비하는 독자가 아니라 콘텐츠를 재창조하는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경험했다. 이 모든 활동은 학생들이 꿈을 찾고 끼를 키우는 데 필요한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쏙쏙쏙 용운에 들어온 독서: 교과에서 삶으로 확장하는 특별한 책 이야기=대전용운중은 2025학년도 학교도서관 연계 독서교육 실천학교로 선정돼 독서를 교과, 공동체, 삶과 연결하는 다양한 독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쏙쏙쏙, 용운에 들어온 독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쓰고, 나누는 활동을 통해 독서의 가치를 깊이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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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운동에 책 읽어주세요' 활동 모습. 대전용운중 |
교과와 연계된 독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자유학기제 '용운 작가 교실', '책 광고 제작소'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자신만의 진로를 탐색하고 독서를 삶의 나침반으로 삼는 경험을 쌓았다. 국어, 진로 수업과 연계한 독서기록 활동도 병행돼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
대전용운중은 '책 읽는 학교'를 넘어 '함께 읽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용운 교육가족 독서챌린지'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서점 방문, 도서관 탐방, 일일 독서 인증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책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다른 활동인 '용운 독서마라톤'은 학생들이 독서기록장을 통해 자신의 속도로 책을 읽고 복도에 설치된 마라톤 현황판을 보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0월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 낭송, 합창 공연, 학생 작가 출판회 등이 어우러진 '이야기와 음악이 흐르는 독서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으로 학교의 독서문화가 문화예술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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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 '독파민' |
책 읽기가 교실 안에서 끝나지 않도록 학생들은 책 속 이야기를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독서동아리 '독파민'은 지역 서점을 직접 찾아가 서점원과 북 큐레이션에 대해 배우고 독립출판의 기획과 제작 과정을 체험했다. 또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을 함께 읽고 책 속 레시피를 따라 직접 라면을 끓여 먹으며 오감을 활용한 독서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음식에 담긴 문화와 감정을 느끼며 책과 삶을 깊이 연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운동에 책 읽어주세요'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가 그림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책의 감동을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앞으로는 지역 주간보호센터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책을 매개로 한 만남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대전용운중의 독서교육은 단지 책을 많이 읽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쓰고, 토론하고, 나누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길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며 삶 속에서 책의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진로 한마당=대전용운중은 다양한 진로와 직업 체험 기회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진로 희망에 따른 맞춤형 진로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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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진학설명회' 활동 모습. |
월별로 테마를 정하고 관련 활동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는데, 4월은 '나를 찾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로심리검사와 버킷리스트 만들기 활동을 실시했다. 6월은 '직업의 세계로'라는 테마로 다양한 직업 체험 활동과 노동인권교육 등을 진행했다. 7월에는 '꿈나무 심기'를 테마로 자신의 진로 목표를 이미지화시키는 '나만의 운동화 디자인하기', '커리어 트리 만들기', '반딧불이 진학설명회' 등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11월에는 '기업을 세워볼까?'라는 주제로 창업 교육을, 12월에는 '고등학교 생활 체험하기'라는 주제로 '고교학점제 특강', '고등학교 일과 체험하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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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체험' 활동 모습 |
진로 탐색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1학년 학생들은 위캔센터 직업 체험과 앙상블 음악회 관람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특히 점차 글로벌화돼 가는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학생들의 다문화감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가감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다양성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함양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진로 체험은 다양한 경험 쌓기를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능력을 함양하도록 하고 변화의 시기에 직업의 세계도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이끌고 있다.
배철웅 대전용운중 교장은 "자유학기제와 독서·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고 교과와 삶을 연결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함께 읽는 학교'문화를 실천하며 다양한 진로 체험 활동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탐색하고 미래를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미래 역량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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