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세종테크밸리 깨운다… '입주기업 협의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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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세종테크밸리 깨운다… '입주기업 협의회' 출범

세종시 조성 10년만에 구성
전방위적 기업 지원 본격화
운영 26개 기업 100% 참여
상가 공실 등 현안 공동대응

  • 승인 2025-10-27 15:40
  • 수정 2025-10-27 15:43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테크밸리 입주기업체협의회 출범2(산업입지과)
세종시는 27일 '세종테크밸리 입주기업체협의회'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 /세종시 제공
행정수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세종테크밸리가 조성 10년 만에 '입주기업 협의회'를 구성해 전방위적 기업 지원 활동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협의회는 테크밸리 내 운영 기업 모두가 참여, 공실 등 당면 현안 공동 대응을 통해 세종지역 유일 도시첨단산단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세종테크밸리 내 입주기업 간 협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입주기업체 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의회엔 테크밸리 내 운영 중인 24개 기업과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2곳 등 26개 기업이 모두 참여한다.

세종테크밸리는 2015년부터 집현동(4-2생활권) 일대에 82만 여㎡ 규모로 조성돼 2025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16년 1차 분양으로 시작으로 현재까지 산업·복합용지 54필지 중 53필지가 분양, 98%의 분양률을 보인만큼 기업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기업 입주가 지연되면서 53개사 중 26개사만 운영돼 입주율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건 입주 기업마저도 상당수 건물이 공실로 방치되고, 최근엔 기업 이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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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집현동(4-2생활권)일대에 82만 여 ㎡ 규모로 조성된 세종테크밸리. /세종시 제공
이에 시는 지난 8월부터 타 지역 이전 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4500만 원의 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입주기업 협의체 구성도 침체된 테크밸리를 깨울 또 하나의 타계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협의회 구성을 통해 원활한 소통과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입주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동 현안 해결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산업단지 내 협업과 상생의 문화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장기적 비전도 내세웠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는 협의회는 정관을 채택하고 임원 선출을 통해 공식 운영 기반을 확립했다. 이들은 앞으로 입주기업 간 상호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기업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수렴해 유관기관과 협력에 나선다. 아울러 산업단지 운영과 관련된 공동 현안에 대응하며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협의회는 아직까진 민간으로 구성된 비법정단체 지위로, 향후 법정단체로서의 조건(입주기업 70% 동의·운영 기업 90% 동의)을 충족하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테크밸리는 첨단기술기업과 혁신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의 중심"이라며 "협의회가 기업의 의견을 모으고 실질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협력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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