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초고령사회의 나이듦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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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초고령사회의 나이듦의 반전

박노승/전 대전동구 행정국장, 평론가

  • 승인 2025-11-10 10:49
  • 수정 2025-11-10 10:5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초고령사회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의미합니다. 국제적으로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로 구분합니다.

초고령사회는 노인 인구 비율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노동력 부족, 경제 성장 둔화, 노인 부양비 상승, 의료 및 복지비용 증가 등 사회적·경제적 난관을 겪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만성 질환 증가와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문제, 가족 구조 변화 등의 사회적 현상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노년은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며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초고령화 시대에서 나이 듦의 반전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으로 부정적 의미가 강했던 노년 시기에 비해 새로운 긍정적 인식으로 변화하여야 합니다. 초고령사회에서는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노화=쇠퇴'라는 시각을 넘어, 노년을 삶의 가치와 지혜가 축적되는 시기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이 듦의 반전은 노화가 단순한 쇠퇴와 퇴보가 아니라, 회복력과 적응력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미국의 에릭 B. 라슨 박사가 30년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나이 듦의 반전'이라는 책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신체적·정신적 변화와 인생의 어려움을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회복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에는 다섯 가지 주요 요소가 있는 데 첫째, 건강관리와 자기 수용으로 노인들은 신체적·정신적·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서안정활동(명상, 종교, 여가활동) 등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둘째, 사회적 참여와 경제활동으로 사회활동(동호회, 자원봉사, 시민단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우울증 예방과 삶의 만족도를 증진하며 주관적 건강 개선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셋째, 지역사회와 인간관계 강화로 고령자는 고향과 지역사회 내에서 친구, 가족, 이웃과 함께 교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넷째, 평생교육과 문화 활동을 함으로 계속 배우고,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여 자기 가치관과 자기 효능감, 뇌 건강을 증진시켜 주어야 합니다.

"나는 노인이라"는 것 내세우지 말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도전 정신이 절대 필요 합니다.

다섯째, 미래 준비와 노후 설계로 노후를 준비하는 일(연금, 보험, 복지정책 이해, 경제설계)은 물론, 개인 생애 만족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부담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앞으로의 노년 생활을 숙성된 삶으로 변화시켜주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나이 듦은, 삶의 후반부를 다시 설계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시작이 되며,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스스로 회복력을 다지며 의미있게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몸을 챙기고, 적은 돈이라도 관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이어가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렇게 할 때 우리 인생의 끝은 무너짐이 아니라 다시 자신을 발견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노후가 누구에게 기대는 삶이 아니라 당당하게 웃을 수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노승/전 대전동구 행정국장,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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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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