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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대가 최근 환동해지역혁신원에서 전국 최초 '우주 최고 실패대회'를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실패대회에는 청소년 부문 5명, 일반 부문 5명 등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9~84세까지 참관객들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발표자들의 실패 이야기에 공감과 박수를 보냈다.
청소년 부문에서는 ▲해외 거주 경험으로 한국어 호칭 사용의 어려움을 겪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운 박정수 학생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엉뚱한 곳에서 내린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재치있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 유연희 학생 ▲초등학생 시절 피자를 태운 이야기를 밈 영상으로 풀어내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김대욱 학생 ▲34번의 공모전 낙선에도 포기하지 않고 소설가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의지를 보여준 김민선 학생 ▲자신이 마주했던 마음의 장벽에 대해 오래된 나무 비유로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김혜진 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일반 부문에서는 ▲어둡고 방황했던 과거를 담담히 회고하며 새로운 비전을 발견한 김노아 씨 ▲수년간 의대 입학을 목표로 재수하며 공동체의 지지와 응원 속에서 좌절을 극복한 김찬영 씨 ▲군복무 중 연극에 대한 열정을 품었으나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서정훈 씨 ▲유년 시절 동네 가게에서 과자를 먹고 싶어 네모난 가짜 동전을 만든 명랑한 실패담으로 장내 분위기를 밝게 만든 황보옥 씨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깃집에서 불판을 닦으며 학업을 병행하고 당당한 자세로 내면의 단단함을 보여준 김가은 씨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심사위원으로는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문화원, 우주실패대회 플랫폼 개발자가 참여했다. 참관객들은 현장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수상자로 박정수, 김대욱, 김민선 학생과 김노아, 김가은, 서정훈 씨가 선정돼 '도전왕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은 '실패담' 출간 공동 집필자로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수상자인 김노아 씨는 "실패를 주제로 한 창업 아이템 개발을 통해 우주실패대회의 의미를 더욱 확산시키고 전국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 최고 실패 대회를 기획한 한동대 심규진 교수(창의융합교육원)는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에 일반 시민은 물론 방송계, 학계 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참가자들의 실패담을 엮은 '우주실패실록' 출간을 통해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회가 아닌, 실패를 응원하고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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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