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우주 최고 실패대회'로 새 도전문화 확산

  • 전국
  • 부산/영남

한동대, '우주 최고 실패대회'로 새 도전문화 확산

글로컬대학30 사업 일환으로 진행

  • 승인 2025-11-12 17:15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한동대가 최근 환동해지역혁신원에서 전국 최초 '우주 최고 실패대회'를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대(총장 최도성)가 최근 환동해지역혁신원에서 전국 최초 '우주 최고 실패대회'를 열고 실패를 응원하는 새로운 도전 문화 확산에 나섰다.

실패대회에는 청소년 부문 5명, 일반 부문 5명 등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9~84세까지 참관객들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발표자들의 실패 이야기에 공감과 박수를 보냈다.

청소년 부문에서는 ▲해외 거주 경험으로 한국어 호칭 사용의 어려움을 겪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운 박정수 학생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엉뚱한 곳에서 내린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재치있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낸 유연희 학생 ▲초등학생 시절 피자를 태운 이야기를 밈 영상으로 풀어내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김대욱 학생 ▲34번의 공모전 낙선에도 포기하지 않고 소설가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의지를 보여준 김민선 학생 ▲자신이 마주했던 마음의 장벽에 대해 오래된 나무 비유로 진솔하게 풀어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 김혜진 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일반 부문에서는 ▲어둡고 방황했던 과거를 담담히 회고하며 새로운 비전을 발견한 김노아 씨 ▲수년간 의대 입학을 목표로 재수하며 공동체의 지지와 응원 속에서 좌절을 극복한 김찬영 씨 ▲군복무 중 연극에 대한 열정을 품었으나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서정훈 씨 ▲유년 시절 동네 가게에서 과자를 먹고 싶어 네모난 가짜 동전을 만든 명랑한 실패담으로 장내 분위기를 밝게 만든 황보옥 씨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깃집에서 불판을 닦으며 학업을 병행하고 당당한 자세로 내면의 단단함을 보여준 김가은 씨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심사위원으로는 포스코인재창조원, 포항문화원, 우주실패대회 플랫폼 개발자가 참여했다. 참관객들은 현장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수상자로 박정수, 김대욱, 김민선 학생과 김노아, 김가은, 서정훈 씨가 선정돼 '도전왕 트로피'를 받았다. 이들은 '실패담' 출간 공동 집필자로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수상자인 김노아 씨는 "실패를 주제로 한 창업 아이템 개발을 통해 우주실패대회의 의미를 더욱 확산시키고 전국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 최고 실패 대회를 기획한 한동대 심규진 교수(창의융합교육원)는 "제1회 우주최고실패대회에 일반 시민은 물론 방송계, 학계 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며 "참가자들의 실패담을 엮은 '우주실패실록' 출간을 통해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회가 아닌, 실패를 응원하고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