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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함께 개최한 꿀잼대전 힐링캠프에서 참가자들이 상소동 오토캠핑장에 모여 장기자랑 시간을 보낸 후 공연자의 버블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대전에서 체류형 관광을 시작해보자는 취지로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함께 개최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025년 3회차 대회가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오토캠핑장에서 개최됐다. 2023년 6월 첫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3~4회씩 최근까지 11차례 개최되는 동안 중부권 최대 캠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번 가족단위 참가자 40팀을 모집해 중앙시장으로 대표되는 전통시장에서 쇼핑하고 관광명소를 둘러본 뒤 SNS 밴드에 인증을 남기고 호젓한 캠핑장에서 대전의 야경과 새벽공기를 즐기고 있다.
2025년 3회차로 개최된 이날 캠프에서도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경기도 동탄과 판교, 수원, 세종에서 찾아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중앙시장을 시작으로 대전의 주요 관광지를 먼저 둘러본 뒤 캠핑장으로 집결했다. 22일 오전 11시 대전 중앙시장으로 집결한 참가자들은 국수나 순대국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그날 캠핑에서 즐길 식재료를 구입했다. 화성에서 찾아온 정현우(47)씨 가족은 중앙시장에서 바지를 하나 사서 입었고, 베트남 음식인 반미를 먹고 사탕수수 주스를 마시며 때아닌 해외 여행 기분을 냈다.
또 유정근(44)씨 가족도 중앙시장에서 계란빵과 아이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떡을 사서 그 자리에 먹고 야채와 고기, 쌀쌀한 밤에 뜨끈한 국물을 즐길 요량으로 어묵까지 구입했다. 그렇게 장보기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향한 곳은 대전의 명소. 대표적으로 대동 하늘공원은 중앙시장에서 가깝고 대전역 주변의 원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점으로 힐링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에게서 만족도가 높았다. 조형구(51)씨는 "언덕에 풍차가 설치된 것도 이색적이었는데 대전역과 주변 풍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서, 대전이라는 도시와 제가 가까워진 기분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가족은 초·중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우암사적공원을 다녀왔는데, 남간정사와 기국정의 한옥 전통가옥을 오랜만에 봤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가족 단위 40팀은 이밖에도 대청호가 펼쳐진 명상공원과 동춘당 그리고 장동산림욕장까지 다녀오고, 사진과 감상을 SNS 밴드에 올려 다른 참가팀과 공유했다. 그렇게 전통시장에서 식재료 구입과 쇼핑 그리고 명소 관광까지 마친 뒤 오후 4시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내 오토캠핑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밤을 보낼 준비에 들어갔다.
각자 텐트를 시간에 둘러보니, 부모님과 자녀의 가족 단위 참가자가 주를 이뤘으며, 여동생 내외까지 많게는 6명이 함께 텐트를 설치했다. 그 옆 사이트에서는 할머니를 동반한 삼대의 가족이 대전과 캠핑이라는 주제로 이곳에 모인 참가자였다. 11월 중순을 넘어 쌀쌀한 날씨 탓에 참가자들은 두꺼운 침낭에 전기장판까지 추위에 단단히 준비한 모습이었고, 해가 점점 떨어지면서 입에서 입김이 버럭버럭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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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3회차 꿀잼대전 힐링캠프에서 참가자들이 텐트 설치를 마치고 캠핑요리대회 출품할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이어진 가족 장기자랑에서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춤 실력과 부모님의 숨겨둔 끼가 동시에 발산하는 시간이었다. 곽성열의 사회로 바이닐042의 디제잉에서는 아이들부터 부모까지 춤 경연이 펼쳐졌고, 소리꾼 이선명과 소프라노 김다미의 공연과 MC선호의 물방울 퍼포먼스까지 늦은 가을밤 꿀잼을 선물했다. 전문 디제잉 '바이닐042'가 맞춰주는 음악을 따라 아이들부터 시작해 그들의 부모까지 잔디밭에서 몸을 흔들었다.
캠프 2일차 참가자들은 대전을 떠나기 전에 상소동 산림욕장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으며 가을 낙엽을 가슴에 주워 담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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