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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대 독어독문학과 이관우 명예교수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장편소설 '아틀란티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했다. 사진은 책 표지. (공주대학교 제공) |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는 독어독문학과 이관우 명예교수가 독일 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장편소설 '아틀란티스'를 국내 최초로 번역·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우프트만은 독일 자연주의문학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아틀란티스'는 그가 1912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주인공 프리드리히가 의학 연구 실패와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 때문에 삶의 위기를 겪다가 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난 뒤 다시 돌아오기까지 약 4개월 동안의 여정을 담고 있다.
작품 속에는 프리드리히가 열여섯 살 무용수 소녀와의 첫 감정적 동요, 미국에서 만난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 대형 여객선 침몰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 투쟁,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신대륙 사회의 모습, 침몰 이후의 정신적 혼란 등이 세밀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돼 있다.
특히 '아틀란티스'는 타이타닉호 침몰 직후 발표된 작품으로, 같은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발표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듬해인 1913년에는 덴마크에서 영화화되었으나, 실제 타이타닉 사고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비판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작품은 호화 여객선 침몰을 물질문명의 붕괴로 상징화하는 한편, 주인공의 꿈에 등장하는 신화적 세계를 갈등과 폭력이 없는 이상향으로 그리며 당시 문학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번역자 이관우 명예교수는 "극적 서사보다는 철학적 사유가 중심이 된 작품이지만, 천천히 읽는다면 독일 소설 특유의 깊고 묵직한 감성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고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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