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성현 논산시장이 24일 논산아트센터에서 개최된 2025 충청남도 국방산업 육성 포럼 이후 자신의 SNS에 국방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백 시장이 충청남도 국방산업육성 포럼에서 제시한 비전은, 이 익숙한 도시의 정체성을 완전히 뒤바꿀 대담한 로드맵이었다. 단순한 군사 교육 시설을 넘어, 고기술·고부가가치 국방산업 중심 도시로 과감하게 이륙하겠다는 선언이다.
논산의 비전이 특별한 이유는 그 독보적인 자원에 있다. 매년 12만 명의 청년이 거쳐 가는 훈련소의 역사와 인프라를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발상이다. 이는 “논산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백 시장의 깊은 고민의 결과였다.
지리적 강점 역시 논산의 무기다. 서울에서 KTX·SRT로 1시간 남짓, 대전·세종과도 30~40분대 거리인 교통 요충지라는 점은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기업이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라는 변화에 논산은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논산시 전략의 백미는 바로 청년 인재를 향한 파격적인 구애다. 시는 논산훈련소에서 청년 훈련병들에게 직접 도시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제대 후 논산으로 오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임금·고기술 국방산업 일자리가 실재함을 약속한다.
최근 65명 모집에 2,6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지원했다는 사실은 이 약속이 공허한 구호가 아님을 증명한다.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은 논산이 청년들이 간절히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미래의 힘을 가졌다는 가장 확실한 지표다.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산업 기반 조성은 이미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현재 26만 평 규모의 국방산업단지에 더해, 연말에는 74만 평의 추가 조성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며, 8만 평 규모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조성과 국방 로봇 상용화 추진, 그리고 KDI, KD솔루션 등과의 기업 연계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 거대한 퍼즐이 완성될 때, 논산에는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충남 남부권 전체의 산업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것이다.
백 시장의 비전은 논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는 “논산만 잘살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부여, 서천, 공주, 금산, 계룡 등 충남 남부권 전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국방산업 분야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중심에 논산이 서겠다고 선언했다.
70년 역사를 미래로 쏘아 올리는 논산의 과감한 도전은, 지역 소멸의 위기 극복 모델이자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출발점이다. 이번 포럼이 충남과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퀀텀 점프(비약적인 발전)를 이끄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장병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