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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군이 농가에 분양하는 조직배양 딸기 우량묘가 비닐하우스에서 건강하게 생육하고 있다.(사진 부여군 제공) |
최근 이상고온·집중호우·병해 증가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면서 초기 묘의 생육 안정은 딸기 재배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딸기는 묘 소질이 수량의 70~80%를 결정할 만큼 육묘 품질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부여군 농가들은 안정적인 모주 확보를 위해 경남·전남 등 외지에서 묘를 들여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부여군농업기술센터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에서 공급받은 조직배양 묘를 5월에 정식·관리해 런너 발생을 통해 확보한 설향 품종 우량 원묘 4만 5천 주를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농가에 분양한다.
주당 가격은 500원이며, 분양 대상은 총 50농가로 지난해 미신청 농가는 1,000주, 신청 농가는 750주씩 배정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원묘가 농가에서 1차 육묘를 거치면 약 67만 주(15배), 이어 2차 증식 시 약 1,012만 주까지 생산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딸기 산업 전반의 생산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 김대환 소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육묘의 안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역 농가가 고품질 우량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량묘 공급은 단순한 묘 분양 사업을 넘어 기후 리스크 대응, 외지 의존도 개선, 지역 재배 기반 자립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적 의미를 가진다.
특히 조직배양 기반 설향 우량묘를 지역에서 자체 확보·증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딸기 품질 균일화·조기 수확·농가 경영 안정·지역 딸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 기대된다. 기후 적응형 농업이 필수 방향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이번 사업은 지역 단위 생산 구조 혁신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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