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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돈곤 군수가 25일 열린 청양군의회 제31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청양군 제공) |
김돈곤 군수는 25일 열린 군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2026년 군정 방향과 예산안을 제시하며 민선 7·8기 다져온 성과를 토대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청양의 미래 10년을 결정할 핵심 전략'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군은 2026년 예산을 5678억 원으로 편성했다. 규모는 올해보다 2.8% 증가한 수준이지만, 김 군수는 "예산 증가 폭이 크지 않은 만큼 군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재정의 선택과 집중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회계는 5620억 원으로 150억 원 늘었고, 특별회계 역시 10% 가까이 확대해 58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핵심 전략으로 꼽힌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 김 군수는 "지방교부세 회복세와 국·도비 확보 증가, 재정구조 개편 노력을 종합하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구조"라며 "지속 가능한 청양형 기본소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분야별 예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농업·경제, 문화관광, 보건, 공공안전, 교통·물류처럼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 분야의 예산은 전반적으로 확대했다. 반면 행정 분야 일부는 효율성을 근거로 감액해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김 군수는 "정주 여건 개선, 경쟁력 있는 농업 기반 확립, 군민 체감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역량 강화, 기본소득 성공 추진이라는 6대 군정 전략에 맞춰 재정을 배분했다"고 밝혔다.
민선 7·8기 성과도 이날 연설의 핵심으로 언급했다. 김 군수는 "공모사업 271건을 통해 6835억 원의 국비·도비를 확보하고, 도 단위 공공기관 4곳을 유치한 것은 행정의 신뢰도를 입증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예산 유치가 아니라 군이 중앙정부와 충남도에서 인정받는 지자체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다.
2026년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인프라 사업들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다. 충남학생건강교육센터와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이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면서 교육 거점으로서 거듭날 전망이다. 칠갑타워와 칠갑지구 야간경관 사업, 금성백조 민영 골프장 개장은 관광 분야의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청양행복누리센터와 정산다목적복지관 준공, 청양복지재단 설립 등 복지 인프라도 탄탄해진다.
김 군수가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성과’로 꼽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군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기본소득이 청양의 인구·경제·농업 구조 전반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확장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전국적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청양의 성장은 멈춰서는 안 된다. 군민과 함께 만든 발전의 흐름 위에 새로운 변화를 더 해 더 나은 청양을 만들겠다"면서 시정연설을 마무리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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