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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서 열린 사진전. |
경북 포항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임종을 앞둔 입원 환자의 소원을 들어준 '들꽃 사진전'을 열어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한 환자의 사진 작품은 11월 29일 호스피스완화병동 내 복도와 가족실에 전시됐다.
작품은 환자가 오랜 기간 지역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며 렌즈에 담아온 자연 풍경과 들꽃이다.
전시 준비에는 센터에서 수년간 사진 봉사를 이어온 사진작가 오경숙(엘리사벳)씨와 환자와 같은 사진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이어온 나호권씨가 함께했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환자가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남겨온 사진들이 전시의 형태로 공개될 수 있었다.
행사에는 환자의 가족과 사진동호회 회원, 지인들이 참석해 작품을 감상하며 환자와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환자 가족은 "환자가 가장 사랑했던 사진들이 전시돼 큰 위로가 됐다"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준 호스피스팀과 준비에 함께한 분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병욱 센터장은 "사진전은 환자의 삶을 존중하고 그의 소망을 실현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환자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소원 들어주기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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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