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개발 인프라 구축

  • 전국
  • 광주/호남

나주시,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개발 인프라 구축

국비 1조2000억 투입

  • 승인 2025-12-16 14:24
  • 수정 2025-12-17 11:06
  • 신문게재 2025-12-18 4면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중도주재기자
윤병태 나주시장이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이승주 기자
전남 나주시가 16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진행했다.

나주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에너지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국 도약 전략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1조 2000억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2028년 착공, 2036년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나주시 왕곡면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인접부지에 구축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200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태양은 인류가 바라는 청정·무한·안전 미래 에너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태양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지구상에서 구현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해 인공태양이라 불린다.

핵융합 기술은 수소 1g으로 석유 8t 상당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압도적인 에너지 효율을 지니며,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고 방사성 폐기물 부담이 매우 적다는 점에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이 기술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할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총사업비 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약 300개 이상의 기업 유치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에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연구소 등이 들어서 있어 이미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670여 개의 에너지기업이 집적돼 전력·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실증과 상용화의 거점이다.

나주는 해일·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내륙 지대, 기상청 관측 이래 단 한 건의 지진 발생이 없었던 화강암 기반의 부지 안전성과 확장성,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켄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스트) 등을 연계한 연구 인력 양성 인프라, KTX나주역, 무안국제공항 등 편리한 국내외 교통망을 갖춘 연구시설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인공태양 연구의 든든한 동반자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핵융합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진 4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명은 과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에서 근무했던 연구자들로, 향후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KFE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 교류가 즉시 가능한 연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특히 켄텍은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이자 연구시설 구축의 핵심 비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세계 최고 수준의 자기장을 갖춘 형태로 캠퍼스 내에 구축하고 있다. 이 설비는 현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켄텍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중이며, 시설 완공 이후에도 양 기관은 초전도 자석 기술 공동연구를 지속해 핵심기술 국산화를 선도하게 된다.

나주시는 최근 핵융합 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국비 120억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핵융합 연구는 물리·전기·재료·기계·제어 등 여러 분야가 융합된 고난도의 과학으로, 전문 인력 양성이 큰 과제 중 하나이다. 켄텍의 핵융합 분야 전공 인재들이 연구시설 실험에 직접 참여하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KFE)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면 정부출연연구소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시설을 활용한 교육 진행은 현장형·융합형 인재 양성의 토대가 되어 나주는 핵융합 연구와 교육,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AI의 발전은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동시에 막대한 전력 소비라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AI 서버 한 대가 소비하는 전력은 일반 가정 수십 채의 전력 사용량에 맞먹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향후 10년 안에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인공지능 (AI) 시대에 '인공태양'은 지속 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 제어 체계, 비상 정지 메커니즘, 연료 관리 등이 엄격히 반영되는 첨단 기술 시설로 안전 측면도 충분히 보장된 사업이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고도의 기술 인프라지만 동시에 가장 안전한 에너지 연구시설로 평가된다. 특히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구축될 나주시 왕곡면 일원의 에너지국가산단은 104만m' 규모의 화강암 지반으로 최근 20년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지대다.

산업계와의 협력도 활발했다. 2023년 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4년에는 한국가속기 및 플라즈마연구협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과기부 부지 공모 공고(10월 15일) 이후 전라남도-나주시-한국전력공사 간 '인공 태양 연구시설 구축 협력 협약'을 공식 체결하여 국가 전력 기관과의 연대 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시민-행정-산업-학계가 하나로 움직이는 협력체계는 나주가 단순한 유치 후보지를 넘어 핵융합 생태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광주·전남 동반성장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나주만의 발전 과제가 아니다. 광주·전남이 함께 국가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상생 프로젝트로 광주·전남 초광역 연구개발 혁신 체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핵융합 반응 과정에서 활용되는 초고온 플라즈마, 중성자, 초전도 기술은 반도체, 의료, 바이오, 우주항공, 2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반에 응용할 수 있다. 나주에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광주는 AI·반도체·정밀기계 등 첨단산업, 전남은 에너지 산업과 소재 ·부품·장비(소부장) 등 각각의 산업·기술 역량을 결합해 연구·산업·교육이 하나로 연결되는 초광역 에너지-산업 융합 벨트를 형성할 수 있다.

전남의 켄텍, 목포대, 순천대 등과 광주의 GIST, 전남대, 조선대 등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핵융합 공동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에 함께 나설 수 있다. 또한 에너지 국가산단에는 핵융합 관련 R&D 및 상용화 기업을 유치해 청정 전력 생산과 실증이 동시에 가능한 핵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광주 에너지밸리산단과 평동산단에 핵융합 활용 분야 기업을 유치해 연구 성과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AI 클러스터는 인공태양이 생산한 청정 전력의 핵심 수요처가 될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12만 시민과 340만 광주· 전남 시도민의 뜨거운 열정, 언론인들의 성원이 이뤄낸 결실" 이라며 "공모 전부터 이어진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은 평가 과정에서 경쟁 도시를 앞서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단순히 나주를 위한 연구시설이 아닌 광주· 전남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국 도약을 견인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주=이승주 기자 131419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천안사랑카드 2월 캐시백 한도 50만원 상향
  2. 대전도심 실내정원 확대 나선다
  3. 대전 설명절 온정 나눔 행사 열려
  4.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5.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행정자치위 소관으로
  1.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2. 꿈돌이라면 흥행, '통큰 나눔으로'
  3.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혹한기 봉화댐 건설 현장점검 실시
  4. 대전시 '2026년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연다
  5. [단독인터뷰] 넬슨신 "대전은 꿈을 키워 온 도시…애니메이션 박물관 이전 추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 여론이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했다.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지방정부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 이처럼 양분된 지역 여론이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월 국회를 민생국회 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면서 "행정통합특별법안 등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과 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중 9명에 대한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응소 아동 중 소재 확인이 되지 않은 예비 신입생은 대전 3명, 충남 6명이다. 대전은 각각 동부 1명·서부 2명이며 충남 6명은 천안·아산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동이다. 초등학교와 교육청은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의 소재와 안전 파악을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보호자 면담과 학교 방문 요청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재와 안전 확인이 어렵거나 불분명한 아동에 대해선 경찰 수사 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