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남욱 범죄수익 '전방위 봉쇄'…가압류·가처분 규모 대폭 확대

  • 전국
  • 수도권

성남시, 남욱 범죄수익 '전방위 봉쇄'…가압류·가처분 규모 대폭 확대

정성호 법무부 장관 비협조 범죄수익 가압류 난항
검찰, 범죄자 재산목록 성남시에 제공하지 않아 논란

  • 승인 2026-01-06 07:34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성남시청
성남시청사 전경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측의 범죄수익 처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압류·가처분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법무부 장관의 미온적인 태도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6일, 남욱이 실소유한 천화동인 4호(현 엔에스제이홀딩스)를 상대로 진행 중인 300억 원 규모 채권 가압류 절차 과정에서, 검찰이 해당 법인 계좌에 대해 1,010억 원 상당의 추징보전 조치를 해 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남욱 소유의 서울 강동구 소재 부동산 역시 검찰이 약 1,000억 원 상당으로 평가해 추징보전 조치를 취해 둔 사실도 추가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남욱의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에 대한 가압류 가액을 1,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강동구 소재 부동산에 대해서 권리 관계를 확인한 뒤 가액을 산정해 추가 가압류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찰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범죄수익 환수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시는 관련 자료를 검찰에 수차례 요청을 했지만 실제 수사·재판 과정에서 집행된 '실질적 추징보전 재산 내역'이 아닌, 단순 '법원 추징보전 결정문'을 받아 가압류 신청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해당 계좌와 강동구 부동산의 존재를 사전에 알 수 없어, 지난해 12월 1일 신청한 14건의 가압류·가처분 대상에 포함하지 못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시는 약 26만 페이지에 달하는 형사기록을 열람·등사하며, 검찰이 제공하지 않은 은닉 재산을 자체적으로 추적해야만 했다.

또한 남욱 관련 법인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부지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검찰의 기존 추징보전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기각해 즉각 항고 했지만, 지금껏 법원의 판단은 답보 상태다.

이런 사이에 남욱 측은 해당 부지를 약 500억 원에 시중에 다시 내놓아 "범죄수익 차단을 법원과 검찰이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민사소송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검찰은 실질적인 추징보전 재산 목록을 제공하지 않아 시가 범죄자들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대장동 1심 형사재판에서 수천억 원의 범죄수익 가운데 473억 원만 추징 명령이 내려졌고, 검찰마저 항소를 포기해 범죄자들의 불법 수익을 막지 못하면 법무부의 책임은 면키 어려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12월 1일 대장동 관련자 4명을 상대로 신청한 14건의 가압류·가처분 가운데, 현재까지 12건(총 5,173억 원)이 인용됐으며, 항고 중인 1건(400억 원)과 미결정 1건(5억 원)이 남아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3.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4.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5.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