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SK이노베이션, ESS 안전성 강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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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SK이노베이션, ESS 안전성 강화 '본격화'

스탠다드에너지와 MOU 체결, 바나듐이온배터리 기반 ESS 성능 고도화

  • 승인 2026-01-06 08:2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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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SK이노베이션, 스탠다드에너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 모습(사진=SK온)
(사진) 바나듐이온배터리 설명을 듣고 있는 SK온 이석희 사장
바나듐이온배터리 설명을 듣고 있는 SK온 이석희 사장(전면 왼쪽, 사진=SK온 제공)
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손잡고 ESS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5일 대전광역시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해 단주기 ESS에 적합한 고안전성·고출력 배터리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있다. ESS는 저장 시간에 따라 단주기와 장주기로 구분되며, 단주기 ESS는 통상 4시간 미만으로 에너지를 저장·방전한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에 주로 적용되는 만큼,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과 높은 안전성이 요구된다.

세 회사는 각자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원소재 조달부터 소재·셀·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셀 대면적화 설계 등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첨가제 개발을 통해 소재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정유 공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협력으로 SK온은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과 LFP(리튬인산철)에 이어 VIB까지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거의 없고, 출력 특성이 우수해 단주기 ESS에 적합한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서울 도심에 설치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영된 바 있으며, 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건물 내부에도 적용돼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ESS에 특화한 VIB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실증과 상용화에 성공하며 다수의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그린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가진 바나듐이온배터리를 SK온,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빠르게 사업화해 데이터센터와 도심·실내 등 안전과 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새로운 ESS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진행 중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는 '화재 안전성'이 핵심 평가 기준으로 부각됐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을 적용해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ESS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닌, 사전 감지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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