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목후이관'된 김행금 천안시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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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목후이관'된 김행금 천안시의장

김한준 천안본부장

  • 승인 2026-01-06 12:32
  • 수정 2026-01-06 16:24
  • 신문게재 2026-01-07 12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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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김행금 천안시의장의 불신임 안건이 두 번째 올라왔지만, 또다시 부결됐다.

천안시의회뿐만 아니라 천안시로서도 불명예스러운 얘기다.

김 의장이 수장으로서 1년 반 동안 얼마나 의회를 어지럽혔으면 두 번씩이나 불신임 안건이 올라왔을까 생각하면 대외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

개인적으로 김 의장과 함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면 속상하기까지 하다.

의장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들의 속마음은 알겠지만, 당론에 따라 김 의장을 떠받드는 걸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옛말에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목후이관(沐후而冠)이라는 말이 있다.

의관은 갖췄지만, 마음이나 행동은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김 의장은 부당하게 인사를 처리하려 하다가 고발당하고, 폭우 속 출판기념회를 연다며 천안시청 각 부서와 산하기관, 유관단체까지 초청장을 뿌렸으며, 미국대학에 제멋대로 장학금을 지급하려 하다 거절당하자 보복성 자료를 요구를 하는 등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행태를 보여왔다.

합리적인 고집불통은 이해하겠지만 김 의장의 무지에서 오는 독불장군식 행동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차게 할 뿐이다.

그럼에도 김 의장이 6월 열린 지방선거에 천안시의회를 떠나 충남도의원으로 출마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김 의장이 소신 있게 출마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이유로 다른 후보까지 도매금으로 자질을 의심받을까 우려스럽다.

시민들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꼴찌로 만든 장본인 중 한 명이 누구인지 똑똑히 알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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