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공약 이행률, 핵심 분야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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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공약 이행률, 핵심 분야 '빨간불'

문화·관광 49%, 균형발전 55%…주요 사업 표류
출마 변수 겹치며 미완 공약 누적, 책임 공백 우려

  • 승인 2026-01-06 13:48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시가 민선 8기 조길형 시장의 공약 이행률이 72%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문화·관광과 균형발전 분야 추진율은 각각 49%, 5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시장의 6.3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출마와 함께 조기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완 공약의 관리와 마무리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주시 공약 사업 추진현황(2025.12.31. 기준)에 따르면 조 시장의 공약 54건 중 18건이 완료되고, 36건이 추진 중이다.

복지·청년, 농업·농촌, 체육·건강 분야에 비해 문화·관광과 균형발전 분야의 추진율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문화·관광 분야 15개 사업 중 완료된 사업은 충주 시민의 숲 조성과 탄금호 피크닉공원 조성 단 2건에 불과하다.

시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충주호 출렁다리는 2020년 6월 구상을 밝힌 지 5년이 지났지만 추진율이 20%에 머물고 있다.

수차례 노선 변경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에 수천만 원을 쏟아부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22년 발표된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사업 역시 추진율 15%로 사실상 답보 상태다.

당시 시는 살미면 일원 122만㎡ 부지에 20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입과 2조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한다고 홍보했다.

원익엘앤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시의 관광사업 실패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탄금공원에 민자로 유치했던 충주라이트월드는 공론화 과정을 무시한 채 추진되다 논란과 갈등 끝에 철거됐다.

엄청난 행정력과 예산 낭비는 물론, 투자자들이 시를 상대로 소송하고 시장실을 점거하는 소동까지 빚어 충주의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여기에 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탄금호유람선은 불과 2㎞의 조정 중계도로를 왕복 운항하는 것이 전부다.

또 2000년대 초 문을 닫은 수안보 와이키키는 선거 때마다 활용방안이 발표되지만, 수십 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반면 민간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활옥동굴은 연간 4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며, 시가 추진한 사업과 대비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균형발전 분야 역시 공약 추진율 55%로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8개 사업 중 KTX 중부내륙선 판교 연장운행만 완료됐을 뿐, 충주~과천 민자고속도로 신설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간 확장사업은 추진율이 각각 15%에 불과해 사실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숫자로 제시되는 공약 추진율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중요하다"며 "핵심 문화·관광, 균형발전 사업이 반복적으로 지연되거나 표류한다면 행정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시장 조기 퇴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미완 공약이 늘어날 경우, 남은 임기 동안 책임 있는 점검과 현실적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행정·환경 절차상 불가피한 지연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의 경우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에 포함돼 부지 협의에 시간이 걸렸고, 2024년 7월 산림청 협의 이후 설계에 착수했다"며 "2025년 공법심의와 사업자 선정, 공원 조성계획 수립을 거쳐 2026년 착공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또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은 현재 세부 시설 구상 중으로,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에 맞춰 지역개발계획이 2025년 1월 변경 고시됐다"며 "대규모 관광사업은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와 민간사업 내부 사정에 따라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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