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70%는 "행정통합 시 주민투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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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70%는 "행정통합 시 주민투표 필요"

대전시 여론조사 결과 발표... 통합 반대 41.5%로 찬성 33.7%보다 높아
통합시기도 5년 이상 장기 검토 후 추진이 38.4%로 가장 많아
이장우 시장 "시민 다수 요구...직접적인 민의 확인 절차 반드시 필요"

  • 승인 2026-02-23 17:00
  • 신문게재 2026-02-24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 여론조사 결과 시민의 71.6%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33.7%)보다 반대(41.5%)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대 사유로는 지역 갈등 심화와 의견 수렴 부족이 주로 꼽혔고, 통합 시기 또한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졸속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주민투표를 통한 직접적인 민의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표표표표
대전시민 10명 중 7명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3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시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시민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사전절차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6%(적극 필요 49.6%·필요 22.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은 13.7%, 불필요는 14.6%가 나왔다.

이를 두고 대전시는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직접 참여를 통한 민주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시민의 인식이 드러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결에 따라 올해 7월 1일 목표로 추진되는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반대'는 41.5%, '찬성'은 33.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성구(46.6%)와 서구(43.6%)의 반대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53.4%)와 18세~29세(51.1%)의 반대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가 29.4%로 가장 많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 26.7%, '대전 정체성 훼손' 15.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통합에 찬성한 응답자들은 '행정 효율화' 46.4%,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25.3%, '주민 편의 증대' 15.7% 순으로 찬성 이유를 꼽았다.

통합 시기와 관련해서는 '5년 이상 장기 검토 후 추진'이 38.4%로 가장 많았다. '2년 후 출범' 26.5%, '올해 7월 출범' 25.7% 등의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시장은 "고도의 자치권과 재정권 이양이 빠진 '껍데기 통합', 몇 년짜리 한시 특례에 그치는 졸속 통합은 오히려 지역 갈등을 키우고 통합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시민 다수가 요구하는 만큼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직접적인 민의를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채택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과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수렴된 시민 의견을 반영해 11일 정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으나, 현재 행정안전부로부터 회신이 없는 상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시민 215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전화(자동응답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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