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교육의 본질' 지역대 총장 신년사로 살펴본 교육계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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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교육의 본질' 지역대 총장 신년사로 살펴본 교육계 화두는?

교육부, 대전권 대학 시무식 열고 새해업무 시작

  • 승인 2026-01-08 17:14
  • 신문게재 2026-01-09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교육개혁의 필요성은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

새해를 시작하며 교육부 장관과 지역대 총장들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공통된 메시지를 던졌다.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을 넘어 균형과 공존,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교육의 본질은 놓치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녹아있다.

교육부와 지역대 총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2026년 대학가를 관통하는 교육계 화두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교육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교육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교육개혁의 실질적 원년…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최교진 장관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교육개혁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규정했다. 4개월을 돌아보며 뿌리 깊은 학력주의와 대학 서열 구조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도권 집중과 대학 서열체제로 입시 경쟁은 과열되고 불평등한 경쟁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지역 소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잘못된 경쟁 체제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형 교육 구조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방대학 육성 정책을 통해 어떤 지역에서든 배움과 성장의 기회에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임을 인식하면서도, 교육의 목적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하고 탐구하는 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 장관은 "정책은 제도를 바꾸지만,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켰고 사람은 결국 세상을 바꾸어 왔다"며 "개혁의 채찍을 쥔 주체는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한밭대
국립한밭대는 1월 2일 교내 아트홀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오용준 총장이 신년사를 전하며 한해를 시작했다. /국립한밭대 제공
▲국립한밭대 "AI·융합교육 완성…과학기술 특성화 국립대 도약"

국립한밭대의 신년 메시지는 AI·융합교육, 산학연 혁신, 인프라 고도화를 축으로 한 실천 중심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

AI융합대학 신설과 전교적 AI+X 교육 체계 완성, 다면적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 디지털 도서관 개관과 R&D 전용관 추진 등 교육·연구·인프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단순 경쟁을 넘어 과학기술 중심 특성화 국립대 연대를 통해 전국 단위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오 총장은 "2026년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완결하는 해"라며 "대학이 국가 과학기술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전대
대전대는 1월 2일 대학 30주년기념관 하나컨벤션홀에서 시무식을 갖고 총장과 보직자들이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대 제공
▲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로 '미래 대학의 새로운 표준' 완성"

대전대는 시무식을 열고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남상호 총장은 병오년을 '붉은 말의 열정처럼 대학의 브랜드와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의 해'로 소개했다.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를 핵심 교육 브랜드로 완성하고 한국형 리버럴아츠 교육 모델과 AI 기반 교육·행정 혁신을 통해 학생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단순한 전공 교육을 넘어 사고력·성찰·실천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을 대학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남 총장은 "어려운 대학 환경일수록 구성원 간 화합과 연대가 중요하다"며 "대전대만의 길로 '미래 대학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배재대
배재대는 1월 6일 국제교류관에서 신년교례회를 열고 황문찬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 김욱 총장 등이 파이팅을 외쳤다. /배재대 제공
▲배재대 "교육의 본질에 충실…사람을 키우는 대학"

배재대는 2026년 시무식 겸 신년교례회를 통해 교육의 본질을 다시 강조했다. 김욱 총장은 "올해는 성장과 삶을 책임지는 대학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대는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을 맞아 대학의 역사성과 교육 철학을 재조명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교육 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학 진입로가 '대전배재아펜젤러길'로 명예도로명에 지정되는 등 대학의 정체성을 지역사회와 함께 확장하는 성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김 총장은 "재정지원사업의 성과를 일회성 결과에 그치지 않고 대학의 체질 개선과 지속 가능한 발전 구조로 연결하겠다"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신뢰받는 대학,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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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는 1월 2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김정겸 총장과 대학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 "글로컬·AI 대전환…THE STRONG CNU로"

충남대는 2026년을 글로컬대학 사업과 초광역 통합 대학 비전을 본격화하는 전환의 해로 삼아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김정겸 총장은 지난해 국제평가 성과와 대형 국책사업 유치,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등 의미 있는 결과를 거뒀다고 돌아봤다.

올해는 'CNU AI 대전환'을 통해 AI 차차 도입과 AI융합전략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며 교육·연구·학사·행정 전반에 AI 기반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산한다. 아울러 서울대 10개 만들기, 라이즈체계 정착, 연구중심대학 전환 등 대학 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글로컬대학, 대학 간 통합, 연구중심대학 전환이라는 변혁의 시기 쉽지 않은 길"이라며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고 혁신 과제를 제시하며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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