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대산읍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정상 추진 촉구 결의문 채택

  • 충청
  • 서산시

서산시의회, 대산읍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정상 추진 촉구 결의문 채택

LH·국토부에 책임 있는 결단 요구…"노동자 주거권 더 이상 외면 말라"

  • 승인 2026-01-09 11:48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109114657
서산시의회가 서산 대산읍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가 서산 대산읍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대한민국 3대 석유화학단지 중 하나로, 2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국가 산업과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주거 여건과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인해 노동자들의 정주 환경은 개선되지 못했고, 이로 인한 인구 유출과 지역 공동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부터 국토교통부, LH와 협력해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290세대 건립을 추진해 왔다. 두 차례에 걸친 수요조사 결과, 입주 의향을 밝힌 노동자 수가 공급 물량의 두 배를 넘는 등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특히 신청자 상당수가 무주택자로 확인되면서, 이 사업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산업 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LH가 당진 석문국가산단의 높은 공실률을 이유로 대산읍 지원주택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출퇴근 거리와 생활권이 전혀 다른 타 지역의 미분양 문제를 이유로 대산공단 노동자들의 주거 대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LH의 이중적 행태다. 서산시에 대해서는 석문산단 공실을 이유로 사업 불가를 통보해 놓고, 정작 그 석문산단 내에는 1,1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 건설을 추진하며 시공사까지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이 스스로 제시한 논리를 뒤집고 대규모 주택 공급에 나서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산읍 주민들과 노동자들은 이미 여러 차례 대전과 진주를 오가며 사업 정상화를 요구해 왔지만, LH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를 두고 "노동자의 주거 복지를 볼모로 잡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서산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LH는 당진 석문산단 미분양을 핑계로 서산 대산읍 노동자의 주거권을 외면하는 기만적인 사업 중단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LH는 수요가 충분히 입증되고 행정절차가 완료된 대산읍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290세대 건립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즉각 착수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결의문을 계기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지역의 절박한 현실을 직시하고, 산업 경쟁력과 노동자 정주 여건을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산공단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서산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원주택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는 평가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 공약 돋보기] 22년 희망고문 '행정수도특별법', 악순환 끊는다
  2.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3. [강미애 세종교육감 당선자 공약 돋보기] “입시가 강한 교육” 12년 체제 확 바꾼다
  4.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5.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대전서 8천만 원 보이스피싱범 현행범 체포
  1.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2.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3. 경찰, 이장우 시장 한화생명볼파크 스카이박스 사유화 의혹 수사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헤드라인 뉴스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30조원대 '발전 공기업 5사' 통합 속도… 세종시 유치 가능성은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통합 본사' 체제 전환과 입지 유치전이 전국 주요 지자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2040 탈석탄 로드맵이 중장기 통합 수순으로 이어지면서다. 분산 구조가 경쟁에 따른 비효율과 사업장 안전 저해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부발전(태안)과 중부발전(보령) 본사를 품고 있는 충남과 남동발전이 자리잡고 있는 경남 진주, 남부발전을 안고 있는 부산, 동서발전이 위치한 울산이 당장 경쟁 후보 지역으로 분류된다...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