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시의원 선거, '진보 진영 단일화' 부정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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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시의원 선거, '진보 진영 단일화' 부정 기류

황운하, "다자로 치러도 1등 목표 뛸 것"
세종시의원 선거서도 동일한 방침 예고
단일화 불발 시 진보 진영 표심 '두 쪽'
민주-국힘-조국-개혁당 4파전 연출되나

  • 승인 2026-03-04 16:29
  • 수정 2026-03-04 16:32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이에 선을 그으면서 진보 진영의 표심 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 의원은 국민의힘의 승리를 막기 위한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 독자 완주 의사를 밝혀 치열한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중앙당 차원의 연대 논의가 지방 선거 현장까지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진보 후보 6인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주당 홍순식, 조상호, 이춘희, 고준일, 조국혁신당 황운하, 민주당 김수현 시장 예비후보. 사진/선관위 제공
세종시장과 시의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진보진영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민중당, 정의당 등으로 표현된다.

현 시점에선 단일화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고 진보 진영이 두 쪽이 난 상태에서 선거가 3파전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비례)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6동 앞에서 세종시장 출마 선언식을 갖고, 민주당 후보군과 단일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고준일·김수현·이춘희·조상호·홍순식(가나다 순) 예비후보 5인과 경선 구도를 희망한다는 뜻이다.

앞서 두 당의 지방선거 전 통합 논의는 무산된 상태지만,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황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기본 전략은 국민의힘을 '(당선)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민주당과 경쟁을 함으로써 국힘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결과는 결코 있어선 안 된다. 두 당 모두 똑같은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의원은 단일화 불발 시 3파전 또는 다자 구도에서 완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자 구도는 현재 또 다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개혁신당 등을 포함한다.

그는 "단일화라는 것이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성사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민주 진보 진영 시민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그런 자세로 단일화 논의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며 "그러나 불가피한 3파전이 연출되면, 1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의원 선거 역시 이 같은 방침을 적용, "3파전을 치른다고 하더라도 조국당 후보가 1등으로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 구상의 현실화는 사실 열세 국면인 국민의힘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 민주당과 조국당 후보들간 경쟁 구도를 형성, 진보 진영 표심이 둘로 나눠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조국당 시의원 예비후보로는 현재 김길모 세종시지역위원장이 14선거구(소담동), 홍순기 전 조치원읍장이 2선거구(번암·죽림·신흥·봉산), '혁신 인재' 영입 인사인 김미라 예비후보가 10선거구(종촌동)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도 단일화 경선에 대한 코멘트가 뚜렷치 않아 부정 기류가 먼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김수현 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회견 과정에서 "중앙당에서도 민주당 승리를 위한 경선 일정이나 계획을 잡고 있는 정도"라며 "저는 민주당의 필승 후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 의원과 단일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적 요소는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연대·통합 추진준비위원회' 구성 등 선거 연대 움직임에 있다.

향후 조국혁신당과 연대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방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의원은 앞으로 논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은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 중앙당에서 논의할지, 또는 각 시·도당에서 재량을 갖고 할지 여부 등은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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