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겨울 관광지 어디로 갈까… 실내·야외 가볼 만한 곳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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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겨울 관광지 어디로 갈까… 실내·야외 가볼 만한 곳 한눈에

  • 승인 2026-01-22 16:52
  • 수정 2026-02-12 16:41
  • 신문게재 2026-01-23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을 체감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바깥에 나서기조차 망설여질 만큼 추운 날씨 속에서 시민들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공간과 추위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계절형 야외 공간 사이에서 선택지를 찾고 있다. 대전은 겨울철에만 운영되는 야외 체험시설과 함께 한파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시·과학·휴식 공간이 고르게 분포한 도시다. 최근 겨울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의 주요 문화·관광 공간을 중심으로 추위를 견디거나 피하며 겨울을 보내는 풍경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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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에서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사진=대전시청 제공
▲ 얼음 위로 모여드는 발걸음, 엑스포 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

겨울 대전의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강추위 속에서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다. 서구 둔산동 엑스포 시민광장에 조성된 야외스케이트장은 한파가 이어지는 날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계절형 체험 공간이다. 차가운 공기가 광장을 감싸고 있지만, 빙판 위에서는 스케이트를 타는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 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은 지난해 12월 20일 개장해 오는 2월 2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기온과 강설 여부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되며, 이용객은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스케이트화와 헬멧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하지 않아도 비교적 간편하게 체험이 가능하다.

빙판 위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 이용객, 친구와 함께 찾은 청소년, 잠시 시간을 낸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섞여 있다. 넘어지면 웃고, 다시 일어나 균형을 잡는 모습이 반복된다. 얼굴은 금세 시려지고 손끝은 얼어붙지만, 몸을 움직이는 동안만큼은 추위가 잠시 잊힌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이 공간이 겨울마다 주목받는 이유다. 엑스포 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은 겨울이라는 계절이 도시 공간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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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는 상소문화공원 잔디광장(상소동 1번지)에 '어린이 눈썰매장'을 개소했다./사진=대전동구청 제공
▲ 방학이 만든 겨울 풍경, 상소동산림욕장·연구단지종합운동장 눈썰매장

겨울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주체는 아이들이다. 방학이 시작되면 대전 곳곳의 눈썰매장은 가장 먼저 활기를 띤다. 유성구 연구단지종합운동장 눈썰매장과 동구 상소동산림욕장 눈썰매장은 겨울철 대표적인 야외 체험 공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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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는 연구단지종합운동장과 작은내수변공원 등 2곳에서 눈썰매장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대전유성구청 제공
연구단지종합운동장 눈썰매장에는 개장 시간 전부터 단체 방문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유치원과 교회, 각종 교육기관에서 인솔한 아이들이 차례로 입장하며,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방문도 꾸준하다. 이 눈썰매장은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평균 2500명가량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고 경사면을 내려오거나 눈밭을 뛰어다니며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지만 금세 얼굴이 붉어진다. 한파가 이어지는 날에도 이곳의 체감 온도는 아이들의 움직임과 웃음소리로 인해 다르게 느껴진다. 연구단지종합운동장 눈썰매장은 겨울철 대전의 야외 체험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상소동산림욕장 눈썰매장은 또 다른 겨울 풍경을 만든다. 산림욕장 내에 조성된 이 눈썰매장은 놀이시설과 자연 환경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상소동산림욕장 눈썰매장은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눈썰매를 즐긴 뒤 숲길을 따라 산책을 이어가는 방문객도 적지 않다. 놀이시설에만 머무르기보다 자연 속에서 겨울을 보내려는 시민들에게 이 공간은 비교적 부담 없는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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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통나래관 '대전 ㅁㅎㅇㅅ: 사라지지 않는 보물' 전시 포스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 추위를 피해 들어간 실내, 대전전통나래관 어린이 체험형 전시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날에는 실내 문화공간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중구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21종목을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형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월 28일까지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 기간에는 휴관한다.

전시는 무형유산을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윷놀이 체험을 통해 기능 종목을 접하고,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춤 따라 하기를 통해 예능 종목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전시 공간을 오가며 듣고, 보고, 만지고, 몸을 움직인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실내 문화체험 공간으로 안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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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현대사전시관 '추억의 문방구' 전시 포스터./사진=대전시청 제공
▲ 사라진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추억의 문방구' 특별전

중구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는 '추억의 문방구'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학교 앞 문방구를 재현한 형태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1980~90년대 사용되던 학용품과 군것질거리, 각종 만화 포스터와 완구류, 오락기 등이 전시돼 있다. 문방구는 한때 학생들의 일상적인 쉼터이자 놀이 공간이었지만, 온라인 쇼핑 확산과 대형 매장 등장,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모 세대에게는 익숙한 풍경이고, 자녀 세대에게는 낯선 장면이다. 겨울철 실내 관람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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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전경./사진=연합뉴스
▲한파 속에서도 선택되는 실내 공간, 국립중앙과학관

날씨가 특히 매서운 날에는 실내에서 하루를 보내려는 시민들도 많다. 유성구 구성동 국립중앙과학관은 겨울철에도 관람객이 꾸준히 찾는 대표적인 실내 문화시설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미래기술관, 과학기술관, 자연사관 등 여러 전시관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자연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별 운영 시간과 관람료는 상이하지만, 일부 전시관은 비교적 합리적인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체험형 전시가 많아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의 비중이 높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파 속에서도 날씨 걱정 없이 머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실내 문화관광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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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대설(大雪)을 사흘 앞두고 추운 날씨를 보인 2025년 12월 4일 대전 유성구 족욕체험장을 찾은 시민들이 족욕을 하며 몸을 녹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겨울에 더욱 찾게 되는 휴식 공간, 유성온천공원 족욕 체험장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공원은 겨울이 깊어질수록 이용객이 늘어나는 공간이다. 공원 내에는 유성온천수를 활용한 족욕 체험장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

족욕 체험장은 연중 운영되며,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체감 온도가 크게 달라진다. 산책로를 걷다 잠시 멈춰 발을 담그는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유성온천공원은 겨울철 대전의 생활형 휴식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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