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市문장 무단 변형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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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市문장 무단 변형 사용 논란

지자체장 명의 상장 등에 잘못 표기된 문장으로 발급돼
국내에서 해외홍보용 문구를 국내용보다 더 많이 쓰기도
'CHEONAN-SHI'→'CHEONAN-SI'로 변경도 필요

  • 승인 2026-02-08 12:20
  • 수정 2026-02-08 16:18
  • 신문게재 2026-02-09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법으로 정해놓은 문장(紋章)을 무단으로 변형해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천안시 시기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문장은 기본적으로 <사진>과 같으며, 휘장 또는 철인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장 명의로 수여되는 임명장과 표창장 그리고 공무원 신분증은 물론 시장 명의의 각종 인허가 서류와 맨홀뚜껑과 같은 시유재산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천안시가 문장에 있는 영문 도시명칭을 바꿔 오용하고, 오용한 영문명마저 쓰임새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가나 단체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상징적인 표지인 문장은 천안시 공식 심벌마크를 능수버들이 둘러싸고 위에는 영어, 아래는 한글이 함께 기재됐다.

그럼에도 시는 자신이 정한 도시 영문 명칭인 'CHEONAN-SHI'를 쓰지 않고, 'CITY OF CHEONAN' 또는 'CHEONAN CITY' 등으로 명칭을 바꿔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천안시 상징물 관리 조례'에 따라 국내용으로는 'CHEONAN CITY'를 사용하고, 해외 홍보용으로는 'CITY OF CHEONAN'을 써야 하지만, 현재 해외 홍보용 문구가 국내에서 더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무원 신분증은 현재 지자체가 아닌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해 보내오기 때문에 문장을 새길 명분이 사라졌다.

따라서 시는 공식적으로 내외부에서 널리 쓰이는 문장을 형식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예전부터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실에 맞게 조례를 바꾸든 문장을 바꾸든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국어원의 로마자표기 용례 사전에 따르면 천안시가 영문명으로 사용하려는 'CHEONAN-SHI'는 본래 'CHEONAN-SI'로 쓰는 게 알맞은 표기법이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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