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성장의 시작,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 전국
  • 광주/호남

변화와 성장의 시작,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 승인 2026-02-19 06:34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고창군, 터미널도시재생혁신지구(新터미널) 조감도(1)
고창군 터미널도시재생혁신지구 신터미널 조감도/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이 추진 중인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이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 지역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와 달리 이번 사업은 단순한 외형 개선이나 보여주기식 개발이 아닌 국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인구소멸 대응형 공공주도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사업비 1707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노후화와 경영사의 사업 포기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던 고창읍 터미널을 정상화하는 데서 출발했다.

교통 거점의 붕괴는 곧 지역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고창군은 터미널을 직접 인수해 공공 책임 체계로 전환했으며 이를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과 연계해 종합적인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으로 확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18층 고층 주상복합'과는 달리, 실제 계획은 6층 규모의 생활밀착형 복합건물이다. 1층은 터미널 기능을 회복하고 23층은 상가 및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 4층은 청년 활용공간, 56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이는 대도시형 고밀 개발이 아닌, 고창의 인구 구조와 상권 규모를 고려한 현실적 모델이다. 주거 부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해 21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분양이 아닌 임대 중심의 청년 주택으로, 초기 주거비 부담을 낮춰 청년층의 정착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공급 확대'가 아니라, 청년 전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다.

고창군은 이미 정부로부터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 교통·상업·의료·청년 공간을 집약한 복합거점 조성은 도시 중심 기능을 회복하고, 생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인구를 단기간에 급격히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반 조성 사업에 가깝다.

이희경 고창군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혁신지구 사업은 단순한 건축사업이 아니라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구조 전환 사업"이라며 "터미널 기능 정상화와 청년 임대주택 공급, 생활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농생명·관광산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이 주도하고 LH가 참여하는 안정적 구조로 추진되는 만큼, 무리한 분양이나 과잉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창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이 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 터미널 혁신지구 사업이 교통 거점 회복을 넘어, 청년이 머무르고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수부, 중국과 해운 회담으로 현안 합의
  2. 해양사고 선박의 30%, 기존 행위 반복… 예방책 없나
  3.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자 현충원 참배! 허태정 방명록에 남긴 말은?
  4. 대전농협-보라미봉사단, 농촌 일손돕기 볼사활동 진행
  5.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시민과 함께 미래 열 것"
  1. 소비자원-정수기 사업자정례협의체, 학교 정수기 안전 사용 캠페인 진행
  2.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에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조문 잇달아
  3. 오석진 당선인 첫 공식 행보는 '애도'
  4. 세종시 '탄소중립' 이벤트, 13일까지 지속… 어디로 가볼까?
  5. 천안 수신멜론축제 6~7일 개최

헤드라인 뉴스


690g 초미숙아, 세종서 100일간 치료 끝 퇴원 앞둬

690g 초미숙아, 세종서 100일간 치료 끝 퇴원 앞둬

출생 당시 체중이 690g에 불과했던 초미숙 이른둥이가 100일이 넘는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임신 23주 5일 만에 태어난 극소저체중 이른둥이가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해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산모 A 씨는 임신 23주차에 양막이 파열돼 세종충남대병원으로 긴급 전원됐으며, 하루 만에 시작된 진통으로 체중 690g의 초미숙아를 출산했다. 아기는 출생 직후 신생아 소생술을 받은 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와 정맥영양 치료 등을..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자 현충원 참배! 허태정 방명록에 남긴 말은?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자 현충원 참배! 허태정 방명록에 남긴 말은?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6.3지방선거 당선자들이 5일 현충원을 참배했다. 허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과 함께 현충탑에 분향하고 호국영령들에 대한 넋을 기렸다. 허 당선인은 참배 후 방명록에 "민생을 되살리고 시민주권 시대를 열어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당선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서 "대전의 국회의원 7분, 5분의 구청장 그리고 시의회 구의회 민주당의 절대적인 다수당의 지위를 갖게 됐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전의 변화, 또 시민주권 시대를 여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무거운 책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