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 명 제54회 강진청자축제 방문···역대 최대 '초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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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 명 제54회 강진청자축제 방문···역대 최대 '초대박'

전년 대비 54% 이상 증가

  • 승인 2026-03-03 11:35
  • 신문게재 2026-03-04 4면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1- 축제장 인파
전남 강진군 축제장 인파./강진군 제공
지난달 21일부터 3월2일까지 10일간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54회 강진청자축제가 전국에서 관광객 27만명이 몰리며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썼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청자와 미술,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체류형 축제로 운영되며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축제기간동안 총 26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축제장과 지역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전년 17만여명 대비 무려 54% 이상 관광객이 증가했다. 개막과 동시에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특히 주말과 공연 일정에 맞춰 가족 단위 관광객과 단체 방문객이 대거 찾으며 축제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피지컬 강진, 장작패기 체험 등 게릴라 이벤트가 수시로 진행돼 다양하게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한 대비 쉼터를 다수 설치해 방문객이 축제를 즐기면서도 편안히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유채꽃밭에서 펼쳐진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며, 지난해와는 또 다른 현장감과 계절감을 선사했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는 '청자와 미술의 결합'을 기획 방향으로 체험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물레 성형 체험과 청자 코일링, 청자 조각 체험 등 전통 도자 체험은 물론, 미술 포일아트와 선캐처 만들기 등 창의적 체험프로그램까지 확대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체험 공간을 성격별로 분산 배치해 관람객이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여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공간 설계가 호응을 얻었다. 놀이형·미술형·에어바운스형으로 구성된 3곳의 키즈존과 어린이 싱어롱쇼는 공연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불멍캠프와 족욕 체험은 관람객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운영되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에 기여했다.

청자축제인 만큼 청자 본연의 가치와 전통을 되새기는 데에도 의미를 뒀다. 관내 도예 명장들은 강진 명물인 청자를 알리기 위해 체험프로그램, 전시 판매전 운영 등에 적극 참여하며 축제의 중심을 지켰다. 이번 축제는 여러 민간요 업체가 참여해 강진 청자의 전통과 품격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축제의 또 다른 축이었던 공연 프로그램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트로트 콘서트, 청자골 열린음악회, 폐막 콘서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2월28일 공연에는 전세버스 130여 대가 축제장을 방문하는 등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이뤄진 사전 안전대책회의와 동선 분산, 교통 관리 강화 등을 통해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일러스 린 엠마씨는 "봄 기운이 완연한 유채꽃밭에서 함께 온 유학생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다"면서 "강진청자를 오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졌다. 축제장 매출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청자판매액은 3억8,300만원으로 전년 3억6,600만원을 넘어섰다. 농특산물은 그야말로 초대박이었다.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는 5억여원을 가뿐히 넘겨 무려 4배 가까이 매출을 기록했다. 연일 완판 행진이었다.

청자축제장내 직거래장터에 입점한 쌀귀리 전문 개똥이네농장 박정웅 대표는 "직접 농사지은 사람이 나와 판매하니 고객들이 더 믿고 구매했다"면서 "이번에 구매에 참여한 고객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50대 부부는 "축제장의 볼거리 뿐만 아니라 강진 고려청자를 감상하고 소장하고 싶었다"면서 "청자촌공동전시판매장 관요 매장에서 인테리어 소품용 투각부엉이 세트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청자축제기간 강진 곳곳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연일 수만명의 관광객이 숙박과 음식점, 카페 등을 찾았다. 숙박업소는 연일 만실을 기록했으며 관내 한정식을 비롯한 일반 음식점들도 눈코 뜰 새가 없었다. 한정식은 하루 세 차례 안팎의 회전율을 보였고 일부 식당은 밀려드는 수백명의 관광객들로 붐볐다.

강진읍내 은행나무식당 대표는 "한꺼번에 수백명이 예약하고 자리가 없어 실제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많았다"면서 "강진읍내가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찬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치킨집 주인 역시 "관광객과 가수들의 팬들이 며칠새 가게를 많이 찾았다"면서 "불황없는 강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과 연계해 지역 소비가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됐다. 축제장뿐만 아니라 관내 상권에도 관광객이 방문하며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대구광역시에서 왔다는 60대 여성은 "대통령이 극찬한 강진반값여행 소식을 듣고 강진행을 결정했다"면서 "관요 도자기 30% 할인과 더불어 반값여행으로 페이백을 받아 매병자기를 저렴하게 구입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보고 가는 축제'에서 '머무르고 경험하는 축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 청자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체험과 휴식, 공연과 관광이 어우러진 축제로서의 방향성을 한층 공고히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제54회 강진청자축제는 군민과 관광객의 성원 속에 안전하게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축제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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